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발언권 세진 한동훈…윤 독대서 '김건희 리스크' 해소 압박할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권 심판론·선거 연패 차단…한동훈 리더십 재평가

"국민 뜻대로 당정 변화 이끌겠다"…대통령실 압박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이 10·16 재보선에서 야당을 상대로 텃밭을 지키는 데 성공하면서 한동훈 대표 리더십도 재평가를 받게 됐다.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에서도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의료대란 해법 등 민감 현안 논의에 한 대표 쪽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구청장·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승리하면서 당정 관계에도 기류 변화가 예상된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 김 여사 리스크 대응 방법을 압박할 명분이 커졌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 대통령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 선거를 이끈 한 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총선까지 이어진 여당의 연속 선거 패배 기록을 끊어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두며 야권의 정권 심판론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개표 결과에 대해 뉴스1과 통화에서 "여러 리스크는 있었지만 한 대표의 적절한 대응이 보수층 결집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직전 불거진 명태균 씨,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논란과 이에 따른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당정 충동 기류에도 불구 민심이 한 대표 손을 들어준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이 참패했음에도 한 대표가 압도적 지지율로 당 대표 1위에 오른 현상과 같은 결과가 되풀이된 셈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여론 악화 요인을 제공한 대통령실 책임론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한 대표는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만찬에서 명 씨 논란 외에도 그간 언급한 김 여사의 활동 자제나 대통령실 내에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남동 라인'의 정리 문제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논란에 대한 대응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재보선 개표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