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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슈 선거와 투표

여·야 텃밭지켜낸 재·보궐선거, 한동훈·이재명 모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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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에 정근식, 또 다시 좌파교육감…조희연 계승할 듯

국민의힘, 우파텃밭 부산 금정·인천 강화 석권…韓 “국민 뜻대로 변화·쇄신 이끌겠다”

민주당, 좌파텃밭 전남 곡성·영광서 ‘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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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왼쪽)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조희연 전 교육감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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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한솔 기자 = 여야가 총력을 기울이며 유세를 펼쳤던 4개 기초단체장·서울시교육감 재·보궐선거가 끝났다. 여야 텃밭진영을 모두 사수해내면서 당 리더십에 사활을 걸었던 한동훈과 이재명이 안도의 한숨을 내뱉은 선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19분 기준, 4개 기초단체장·서울시교육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자들의 윤곽이 확실시됐다.

먼저 서울시교육감은 좌파진영 정근식 후보가, 인천 강화에서는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 부산 금정에서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전남 곡성에서는 조상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남 영광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축배를 들었다.

◇ 다시 좌파 서울시교육감, 학생인권조례 등 조희연…계승할 듯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0시 19분 기준 좌파진영 단일화 정근식 후보가 50.41%(85만4204표)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됐다. 당초 우파진영 단일화 조전혁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격차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동시간 조전혁 후보는 45.82%(77만6493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정근식 후보는 혁신학교·학생인권조례 등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또 학력 저하를 보완하고자 기초학력 부진·경계선 지능·난독·난산 등을 겪는 학생에게 전문적 진단을 실시하고 맞춤형 교육을 하는 등 인프라를 강화키로 약속했다.

정근식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이번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여러분의 선택이 서울교육을 바꾸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보궐선거인 만큼 정돈을 마치는 대로 교육청으로 들어가 서울교육을 바로 시작 하겠다"고 밝혔다. 조전혁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캠프를 떠나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후회없이 버텼던 선거였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우파텃밭 부산 금정·인천 강화 석권… "국민 뜻대로 변화·쇄신 이끌겠다"

우파진영의 텃밭인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아냈다. '이겨도 본전'이라는 평가가 중론인 텃밭선거였으나 각종 이슈로 당정 지지세가 악화되면서 당내 위기감도 함께 작용했다.

이날 오전 0시 15분 기준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는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51.01%(1만7996표)의 득표율을 보여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어 한현희 민주당 후보는 42.1%(1만4851표)로 뒤를 이었다. 또 김병연 무소속 후보는 0.64%(228표), 안상수 무소속 후보도 6.23%(2198표)를 보였다. 개표율은 99.98%.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는 "이번 승리는 위대한 강화군민의 승리"라며 "선거기간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통합의 리더십으로 강화발전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강화-계양고속도로 건설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인천도시철도 2호선·서울지하철 5호선 강화 연장 등 인프라 확충사업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우파 강세 지역인 부산 금정은 야권 단일화에 따라 초박빙 접전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기도 했다. 0시 17분 기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59.87%(3만5711표)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김경지 민주당 후보는 40.12%(2만3931표)를 얻었다. 개표율은 66.61%.

한편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의 승리가 사실상 확실해지자 SNS를 통해 "국민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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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보궐선거 후보가 16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한동훈 대표 축하 전화를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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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좌파텃밭 전남 곡성·영광서 '축배'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는 조상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수'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조상대 후보는 55.26%(8706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어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는 35.85%(5648표), 이성로 무소속 후보는 5.39%(850표),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는 3.48%(549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조상대 후보는 곡성 오곡면 출생으로 곡성군의원, 전남도의원, 곡성군체육회장 등을 지냈다. 조 후보는 앞서 지방선거에서 두 차례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바 있으나 연이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세 번째 도전 끝에 당선을 이뤄냈다.

또 조상대 후보는 △기본소득 △지역화폐 △대중교통 △주택·돌봄·청년·교육 △농업경영 등에 대한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매년 50만원씩 곡성군민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매년 200억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해 소비지출 역외유출을 방지하고자 했다. 또 전 군민 군내 버스 무료화, 농촌 수요응답형 택시운영 추진으로 교통복지를 추진키로 했다. 청년이 돌아올 수 있는 곡성을 꾸리기 위해 곡성형 24시간 어린이집 돌봄제를 시행해 청년·다문화·신혼부부의 귀농을 촉진키로 했다.

전남 영광 재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축배를 들었다. 이날 0시 18분 기준 41.08%(1만2951표)로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이석하(진보당)·장현(혁신당)·오기원(무소속)을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한편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 교육감 보선 투표율은 23.48%로 이번 선거에서 가장 투표율이 낮았다. 치열한 유세를 펼쳤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투표율도 47.2%에 그쳤다. 이어 인천 강화군수 보선투표율은 58.3%,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64.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70.1%를 기록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재·보궐 선거 투표율은 역대급으로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이날 본투표에서는 사전 투표를 포함해 전체 유권자 864만5180명 중 212만807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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