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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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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재보선 텃밭 지킨 한동훈·이재명, 조국은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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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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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나란히 두석씩 차지하며 각각의 안방을 지켰다. 특히 총 4곳 선거 지역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산 금정구청장 자리는 국민의힘에, 전남 영광군수 자리는 더불어민주당에 돌아가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리더십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호남 선거에 사활을 걸었던 조국혁신당은 득표율이 20~30%대에 그치며 석패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50분 기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58.1%의 득표율을 얻어 김경지 민주당 후보(41.9%)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개표율은 48.4%다.

같은 시간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50.7%의 득표율로 한연희 민주당 후보(42.8%)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하다. 안상수 무소소속 후보(5.7%)와 김병연 무소속 후보(0.7%)가 뒤를 이었다. 개표율 80.7%다.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는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혀 국민의힘 텃밭으로 여겨졌다. 이 중 부산 금정의 경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을 압박했지만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여당 손을 들어줬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밤 11시23분쯤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국민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재보궐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여권 우세 지역이었던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의 승리가 사실상 확실해진 데 따른 입장이다.

한 대표는 "저와 당이 먼저 변화하고 쇄신하겠다"며 "부산 금정, 인천 강화, 전남 곡성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신 주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부산 금정, 인천 강화, 전남 곡성, 전남 영광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않으신 주권자 여러분의 마음도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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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뉴스1) 김동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둔 24일 곡성을 찾아 조상래 민주당 곡성군수 후보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2024.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곡성=뉴스1)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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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55.3%의 득표율로 2위인 박웅두 조국현신당 후보(35.9%)를 제치고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뒤이어 이성로 무소속 후보가 5.4%,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가 3.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41.1%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어 이석하 진보당 후보(31.2%),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26.0%), 오기원 무소속 후보(1.7%) 순으로 나타났다. 개표율은 76.0%다.

3수 끝에 당선된 조상래 전남 곡성군수 당선인은 "지역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곧바로 추진하겠다"며 "지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매년 50만원씩 기본소득금을 지원하고 점진적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나 22대 국회 입성한 조국혁신당이 이번 재보궐선거 참전을 선언하면서 진보 진영의 '집안싸움'이 예고됐었다.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영광에서 월세살이를 하는 등 지도부가 각 선거지에서 한달살이를 할 정도로 이번 선거에 공을 들였다.

특히 영광의 경우 과거 8차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도 3번 당선됐던 만큼 당파색이 비교적 옅다고 판단, 조국혁신당 뿐만 아니라 진보당도 이 지역 선거전에 적극 뛰어들며 3자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두 지역의 최종 투표율은 영광이 70.1%, 곡성이 64.6%를 기록해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곡성에서는 민주당 후보 당선이 확정됐고 영광에서도 민주당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이재명 대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선거에서 혁신당과 진보당 둘 중 한 곳에 영광군수 자리를 넘겨준다면 이 대표가 리더십에 타격을 받을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장세일 후보는 이날 캠프 본부에서 "영광 군정의 소임을 안겨주신 군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광군민들이 주신 말씀 중 민생을 살피라, 지역 경제를 살피라는 말씀들을 바로 듣고 영광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황명선 민주당 재보선 지원단장도 이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있게 영광 발전을 위해, 영광을 발전특별지구로 선포해 장 후보의 군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영광, 곡성 두 곳 중 최소 한 곳에서 당선을 노리며 전 지도부가 선거전에 매진했던 조국혁신당은 신생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20~30%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당초 야심차게 내걸었던 목표에는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개표가 진행중이나 영광에서 조국혁신당 후보의 득표율은 진보당 후보에도 밀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당이 호남 정치 혁신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리라 믿고 있다"며 막판 표심을 호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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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뉴시스] 김혜인 기자 =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영광군 터미널 인근에서 조국혁신당 조국(사진 왼쪽) 대표와 장현(오른쪽) 영광군수 후보가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10. hyein0342@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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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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