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A MD] 서울전 승리 전략은? 정정용 감독 "'김기동 아들' 김준호 내보내야 하나" 농담 던졌다

[인터풋볼=가동민 기자(상암)] 정정용 감독이 FC서울과 경기에 김준호를 내보내는 전략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울산 HD, 김천 상무, 강원FC,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수원FC의 감독들이 참석했다. 선수는 김기희(울산), 김민덕(김천), 황문기(강원), 김종우(포항), 린가드(서울), 이용(수원FC)가 함께했다.

김천은 이번 시즌 가장 돌풍의 팀이다. 김천은 군인 신분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매년 선수가 나가고 들어온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정정용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빠르게 팀에 적응시켰고 이는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김천은 파이널A에 진출했고 이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김천은 승점 56점으로 울산을 승점 5점 차로 따라가고 있다.

김천의 파이널 라운드 첫 상대는 울산이다.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에 눌려서 공을 차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만큼 이 팀이 편하다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무조건 정신력을 강조한다고 경기력이 향상되는 건 아니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울산은 좋은 팀이다. 여기에 있는 팀들은 우리를 응원할 것이다. 축구 팬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을 동기부여로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김천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건 이동경이다. 이동경은 11골 6도움을 기록했고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하지만 많은 기회를 받진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당연히 홍명보 감독님이 더 잘 알 것이다. 동경이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발전해야 한다고 이전에도 이야기했다. 계속 그걸 주입시키고 있다. 본인도 뛰고 싶은 의지가 강해 그런 부분을 만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천은 군인으로 구성된 팀이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없다. 정정용 감독도 순위보다는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목표는 없고 남은 경기에서 울산과 서울을 잡고 싶다. 우리가 리그에서 울산과 서울을 이기지 못했다. 이번 만큼은 이기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과 맞대결에서 김준호를 내보내야 하나 고민이 된다. 농담이고 우리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장난 섞인 말을 뱉었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 시즌 김천을 이끌고 엄청난 순위를 자랑하는 만큼 올해의 감독 후보로 많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지도자로서 2019년에 받아볼 거는 다 받았다. 상에 대해서 특별하게 욕심을 내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상을 받길 원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김봉수, 박수일 같은 선수들이 받았으면 좋겠다. 거의 전 경기를 뛰었다.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선수들을 나는 최고의 선수로 평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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