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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연승 이끈 연타석포' 김헌곤 "야구님, 저는 일편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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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2연승을 달리며 1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겼습니다.

은퇴까지 고민할 만큼 입지가 좁았던 김헌곤의 활약이 극적이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LG의 2차전 선발 손주영을 겨냥해 삼성 박진만 감독은 1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윤정빈 자리에 베테랑 김헌곤을 투입했습니다.

선택은 적중했습니다.

3대 1로 앞선 5회, 김헌곤은 벼락같은 2점 홈런으로 단숨에 흐름을 바꿨습니다.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7회.

이번엔 특유의 깎아친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습니다.

동료들은 하트 세리머니로 격하게 반겼고,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겼습니다.

[김헌곤/삼성]
"전력분석팀에서 정보들을 많이 주셨는데 그걸 참고하고, 생각했던 대로 코스에 공이 와서…"

13년 전 자신의 SNS에 강한 타구를 날리고 싶다는 바람을 올리며,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남겼던 김헌곤.

하지만 재작년 43타석 연속 무안타 굴욕 속에 눈에 띄는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이성규, 김성윤 등 대체 선수들의 약진으로 입지도 희미해졌습니다.

[김헌곤/삼성 (지난 8월)]
"작년에 '야구를 이제 그만둘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아들에게) '아빠 야구 그만해도 돼?'이러니까, '안 된다'는 거예요. 오래 해 온 야구를 이렇게 도망치듯이 끝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삼성이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10년 전, 팀의 막내였던 김헌곤.

연습 경기 때 자신의 타구에 다친 백정현과 경기 도중 부상 당한 구자욱 등 함께 하지 못하는 동료들을 위해 남은 경기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김헌곤/삼성]
"(다친) 그 선수들 몫까지 전부 해서 잘할 거고… 끝까지 긴장감 늦추지 않고 같이 똘똘 뭉쳐서 남은 경기 치르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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