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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이 러시아에 인력 지원…사실상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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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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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참전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우리 정보기관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뿐 아니라 인력이 이전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여기엔 전쟁에서 숨진 러시아인을 대체해 러시아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있고, 러시아군을 위한 인력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 두 번째 국가가 러시아 편에서 참여한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이란도 러시아를 지원하고 협력한다며 "범죄자 연합"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도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 투입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13일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정권 간 동맹이 강화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무기 이전이 아니며, 북한 병력이 점령군의 군대(러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파병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이달 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가 4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 장교 6명을 포함해 20명 넘는 군인이 숨졌다고 보도하면서다.

러시아는 북한 파병설을 가짜 뉴스라며 부인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키이우포스트는 15일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전선에서 심각한 병력 부족에 대응해 북한군 장병으로 구성된 특별대대를 제11 공수 돌격여단 산하에 편성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북한군 파병설에 우려를 나타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군인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지난 몇 달 동안 양국 관계가 크게 심화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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