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과 통화…"이스라엘 막아달라"
[뉴욕=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9월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그라치 장관은 15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에서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단호하고 후회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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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 시기와 범위를 저울질 중인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 단호하고 후회할 만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저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그라치 장관은 "이란은 역내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스라엘의 어떠한 모험에도 단호하고 유감스럽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와 침략을 막고 레바논과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보내기 위해 유엔 자원을 사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미사일 200발 가량을 발사했다.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정치 지도자와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사살에 대한 보복 조치다.
[하데라=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각) 이란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 하데라에서 방공 시스템이 발사되는 모습. 2024.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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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즉각 재보복을 예고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주 자국의 보복 조치가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놀랄만한 것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이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까지 제기됐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핵이나 석유 시설은 표적 삼지 않고 군사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그라치 장관은 긴장 완화를 위해 레바논,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라크, 오만 등을 순방 중이다. 이날 요르단에 도착했고, 이어 이집트와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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