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용화사 전경 |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20년 역사를 지난 청주의 사찰 용화사는 3년 전 문체부 예산을 지원받아 템플스테이 수련관을 건립했다.
그런데 지난달 초 이 수련관 지하에 스크린골프장이 설치돼 있다는 제보가 문체부에 접수됐다.
이 시설은 템플스테이 참석자뿐만 아니라 사찰 내 스님들도 심심찮게 이용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템플스테이 수련관 준공 검사 당시에는 없던 시설로 예산 출처는 모르겠으나 추후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보조사업자인 불교문화사업단을 통해 현장 조사와 함께 적법한 조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제보 내용은 사실로 확인됐고, 사업단은 템플스테이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서 철거를 지시했다.
하지만 용화사 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가 일부 언론에서 취재를 시작하자 이달 2일께 철거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화사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지금으로선 별도로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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