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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서울 주택가서 13억어치 가짜 담배 제조…중국인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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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담배 제조시설을 만들어 13억 원어치 불법 담배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주택가 한복판에서 원단 가공 업체로 위장해 이런 일을 벌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지하에 있는 한 공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공장 안에선 담뱃잎이 가득 쌓인 자루가 발견되고, 문을 여니 지상으로 연결된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불법 담배 제조 공장을 경찰이 급습했습니다.

중국인 여성 40대 A 씨 등은 최소 약 1년 전부터 대림동 일대에 불법 공장 두 곳을 차려 놓고 가짜 담배 약 340만 개비, 시가로 13억 원어치를 만든 걸로 조사됐습니다.

하루에 약 150보루를 생산한 겁니다.

제조된 가짜 담배는 수도권 일대에서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유통됐고, 일부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담배 상표를 도용한 이른바 짝퉁 담배로 만들어 팔렸습니다.

A 씨 등은 공장을 숨기기 위해 주택가에서 원단 가공 업체 간판을 달아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담배 1천360보루와 담뱃잎 280kg, 담배 제조 기계 30대 등을 압수했습니다.

압수한 담배와 원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중국인 여성 종업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체포 당시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여성 3명은 조사 후 출입국사무소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생산된 담배 유통경로와 총책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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