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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기획] 애니파이브, 글로벌 IP서비스 선도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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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애니파이브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기술혁신청과 기술사업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영민 전 특허청장(왼쪽 여섯번째부터), 김기종 애니파이브 대표와 양국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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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파이브가 특허·기술이전 거래 플랫폼 '씽캣글로벌(ThinkCat Global)'을 앞세워 세계 지식재산(IP) 시장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 씽캣글로벌은 국내 공급자와 해외 수요자 간 특허거래, 기술거래를 지원하는 매칭 서비스로 글로벌 빅데이터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애니파이브는 지난 8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인간공학회(IEA 2024)에서 씽캣글로벌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 베트남 정부와 기술사업화 협업 체계를 마련하는 등 해외 IP 사업화 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김기종 대표는 “글로벌 기술시장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씽캣글로벌을 통해 애니파이브가 한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니파이브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기술혁신청과 기술사업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기종 애니파이브 대표, 김영민 전 특허청장과 베트남 기술혁신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MOU 체결은 한국을 비롯한 해외 국가로부터 베트남으로 기술 이전을 촉진해 베트남 국가 차원의 IP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 기업의 기술 성장을 지원하고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 베트남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애니파이브는 자사의 공공·민간 IP 거래 플랫폼과 구축 경험을 활용해 베트남의 기술 거래 활성화를 돕는다. 베트남 기업, 대학, 연구소를 위해 IP 관리 솔루션을 현지화해 적용한다.

협약 주요 내용은 △국가 IP·기술 거래 플랫폼 구축 지원 △연구개발(R&D) 기술정보 및 고위기술자 인적 교류 △기술사업화, IP 서비스, 기술이전 △한·베 기술혁신시스템 구축 및 이전 △양국 간 비즈니스 계약 및 파트너 발굴 상호 지원 △기술협력 세미나·회의, 교육훈련 등이다.

애니파이브는 두 나라를 연결하는 기술이전 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개별 기관·기업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결한다. 플랫폼을 통해 대학이나 연구소의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검증하고 기술을 이전· 교류한다.

이를 활용하면 양국 간 기술 이전과 조사분석 시간·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베트남은 빠른 시간 내에 기술력과 제조 품질을 개선해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은 베트남의 풍부한 인력과 자원을 활용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베트남에서 4년 내 300개 기업 창업, 1만여개 기업·기관의 IP 관리·서비스 활용 확대를 점쳤다.

김기종 대표는 “베트남으로 한국 기술 이전을 활성화하고 양국 간 R&D 전문 인력 재취업과 교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면서 “애니파이브 차원에서도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과 연동해 IP 사업을 확대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니파이브는 MOU 체결에 앞서 7일 하노이에 글로벌 기술센터를 개소했다. B2C 대응을 위한 호치민 비즈니스센터에 이은 두 번째 베트남 거점이다. 하노이 센터는 IP·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한·베 기술 인력 교류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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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에는 호치민 렉스호텔에서 열린 양국 기업 경제협력포럼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행사는 호치민 투자은행, 베트남시 협의회가 주관하고 양국 140여개 기업과 주요 기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수처리, 환경, 화학, 정보통신기술(ICT), 기계, 바이오, 전기·전자 등 업종별로 기술이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방문 기간 협약 체결, 주요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양국 간 IP·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베트남 정부 당국도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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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대표(왼쪽 두번째)가 베트남 호치민 글로벌 기술센터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했다.


씽캣글로벌은 애니파이브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글로벌 IP 통합서비스 플랫폼이다. 애니파이브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IP·기술 사업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2022년 씽캣글로벌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이듬해 '씽캣IP'를 오픈했다. 올해 들어서는 기술사업화 전담팀을 신설하고 '씽캣이노비즈' '씽캣코리아' 등을 선보였다.

회사는 씽캣글로벌 1차 모델을 지난 8월 제주에서 열린 국제인간공학회(IEA) 2024에서 공개했다. IEA는 산업공학, 인간공학, 인간요소학 분야 연구와 지식을 공유하는 국제 네트워크 행사다. 씽캣글로벌은 140여개국 1600여명이 참석한 IEA 2024에서 소개돼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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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파이브 글로벌 솔루션·서비스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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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캣글로벌은 수요·공급자 매칭, 빅데이터 연동, IP 관리 연동 기능 등을 갖췄다. 애니파이브는 씽캣글로벌을 통해 국내 기업, 대학, 출연연의 특허와 기술을 해외 기술 수요 고객과 잇는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사업 경쟁력 강화, 지속 가능 성장 모델 구축 등을 지원한다. 새로운 서비스에 자사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자 예측 모델과 AI 기업평가 서비스를 적용해 기술사업화의 신뢰성과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애니파이브는 씽캣을 산업, 기업, 국가별로 특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씽캣 '에너지' '바이오' '모바일' '스타트업' '베트남' 'ICT' 등으로 확장한다. 올 연말 씽캣글로벌 2차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애니파이브는 씽캣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담당 조직을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인력도 영입했다.

김기종 대표는 “모든 솔루션과 서비스를 '씽캣'으로 연계해 산업·기술별 전문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씽캣을 대표적인 글로벌 IP통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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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애니파이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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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IP) 시장에서 사람이 직접 공급자와 수요자를 찾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글로벌 IP 플랫폼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겠습니다.”

김기종 애니파이브 대표는 국내는 물론 해외 IP 시장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IP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아가는 IP 비즈니스를 펼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내 IP 업계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하는 회사는 드물다”면서 “사업 범위 역시 개별 조사분석에 그치고 있으며 대다수가 연고권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트렌드를 이끌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IP 기업이 극히 드물다”면서 “IP 분야 지원정책과 투자사도 부족한 게 우리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금융이 어우러지는 IP 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스스로 만들지 못했다는 것도 업계 모두의 책임과 한계”라고 덧붙였다.

해외로 나아가는 우리 중소기업이 IP 평가와 기술 거래 등에 좀 더 관심을 가질 것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일부 기업은 기술 성숙도나 신뢰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해외로 나가려 한다”면서 “더 큰 문제는 적합한 해외 파트너를 만나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기술과 비즈니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술 분야 정보와 노하우가 부족한 '브로커'와 연결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애니파이브의 '씽캣글로벌'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도 씽캣글로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과학기술부 기술혁신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경제협력포럼 등에 참석했다. 베트남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과도 만나 대학생 창업·기술아이디어 어워드, IP 플랫폼 및 AI·빅데이터 서비스 협업, 한·베 정보통신기술(ICT) 아웃소싱 사업, 베트남 SW기업과 협력 등을 논의했다. 씽캣글로벌이 이 같은 한국과 베트남 간 IP 거래, 인력 교류 과정 등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김 대표는 “씽캣글로벌을 공개한 후 산업별, 국가별 등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면서 “씽캣글로벌을 통해 IP 시장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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