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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北, 군사분계선 10m 앞에서 TNT 폭파…'경의·동해선 육로' 완전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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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시키면서 이제 남북간 육로는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북한은 4년 전에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할때도, 이번에도 굳이 폭탄을 설치해 보란듯이 폭파시켰는데, 북한의 이런 '보여주기식 쇼'가 내부 체제 결집과 남한을 향한 위협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차정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비닐로 된 가림막이 경의선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여기서부터 개성'이라는 표지판이 선명하게 보이는 군사분계선 지점입니다.

잠시 뒤, 붉은 화염과 함께 흙더미가 하늘 높이 솟구칩니다.

폭발 충격에 도로 옆 전깃줄은 위아래로 흔들렸고, 도로는 이내 연기로 뒤덮입니다.

북한은 파주와 개성을 잇는 경의선을 11시 59분 폭파했고, 2분 뒤 고성과 금강산을 잇는 동해선에서도 폭약을 터뜨렸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10m 떨어진 곳에서부터 20m인 도로 폭에 맞춰 가림막이 설치됐는데, 경의선은 도로를 따라 길이 70m 구간에, 동해선은 길이 40m까지 폭약이 깔렸습니다.

북한군은 지난 9일부터 삽과 곡괭이로 도로를 파낸 뒤 구덩이마다 TNT 폭약 수십 kg씩 묻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도로 아스팔트를 걷어낼 목적이라면 많지 않은 양" 이라며 "'보여주기 쇼'를 한 뒤 실제론 굴착기를 동원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폭파 지점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하는 북한군 모습도 포착됐는데, 관영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선전에 나설 전망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제 폭파를 통해 시각적으로 남북 단절의 극적 효과를 노린 거라며, 폭파된 도로에 콘크리트 장벽도 세울 걸로 예상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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