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땡큐 서학개미"…3Q 실적 눈높이 올라가는 증권株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B·해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흐름 양호

주주환원 기대감에 투자심리도 개선

"연말까지 상승 모멘텀…비중 확대 유효"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가 늘면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자산관리(WM) 등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적 호조에 주주환원까지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증권주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외 브로커리지 수익·IB 부문 흐름 양호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주요 증권사(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의 3분기 순이익 총합은 1조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증권사들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는 중이다. 삼성증권(016360)은 1개월 전 대비 순이익이 5.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순이익 추정치도 한 달 전보다 9.8% 증가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키움증권(039490)의 순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각각 3.5%, 1.0% 늘어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는 부채발행시장(DCM)의 활성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재개,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반기 코스피는 5.95% 하락하면서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해외 주식 시장의 거래대금만큼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S&P500은 7.09% 오름세를 나타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주식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12.9% 감소한 반면 해외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3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대부분은 국내 주식이지만 해외 주식의 높은 수수료율이 상쇄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트레이딩 손익 개선과 부동산 PF 등 우려 완화, 및 사업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 전망에 주주 환원 기대감↑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며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이익 체력이 탄탄해야 배당 등 주주 환원을 할 여력도 생기기 때문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IB, 트레이딩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부동산 PF와 해외투자자산 충당금 적립 이슈도 연말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 환원 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더해 ‘배당주의 계절’에 들어서면서 증권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증권주는 지난 9월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이달 들어서 하락 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삼성증권은 9월 7.83%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7.12% 올랐다. 키움증권도 9월 -3.77%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10월 들어 5.46%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요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실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내면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더해 연말까지 우상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증권주의 하반기 실적도 예상 수준에서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연말로 갈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은 회사들을 중심으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