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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장기화되는 경기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부양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중국 경기 부양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중국 시장의 후행지표로서 시차를 두고 함께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특히 카지노주와 원자재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드러낸 경기 부양 의지에 기대감과 시장에서는 실망감과 기대감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날 오후 3시 25분 중국을 대표하는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21p(1.37%) 하락해 3228.01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45.45p(0.70%) 내린 3261.34에 개장해 하락폭을 키운 결과다. 다만 지난 1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66.58p(2.07%) 상승한 3284.32에 장을 마쳐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시장은 지난 12일 열린 중국 재정부 브리핑에 주목했다. 중국 정부가 장기화된 경기 부진 해소를 위해 인민은행 증시 부양 개입 등 대규모 경기 진작 '보따리'를 속속 풀고 있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이날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 9월말 정치국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필요한 재정지출을 보장하라'는 지시에 △지방정부 채무 리스크 완화 △특별국채 발행을 통한 은행 자본확충 지원 △지방정부특수채권·세수정책 등을 통한 부동산 하방압력 대응 △민생지원 및 소비능력 제고 등 방법을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숫자는 10월말 개최 예정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임위회의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이런 상황에 중국 경기 부양이 현실화 되면 코스피도 시차를 두고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국 부진도 코스피 회복을 지연시키는 변수"라며 "중국이 다시 부양정책을 가동하는 것은 일단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여부를 떠나 코스피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통상 수요시장 움직임에 후행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가장 중요한 수요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최근 중국 중심으로 움직이던 수요 시장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중으로 중국과 미국의 영향력이 각각 절반가량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종별로는 중국 VIP 수요 회복 영향력을 크게 느낄 카지노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카지노 업종의 상황에 변곡점이 생겼다고 판단된다"며 "후속 경기 부양책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이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어 "중국 관련 노출도가 가장 높고 무사증 제도 혜택을 받는 롯데관광개발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되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10월 국경절 연휴 효과는 2019년을 뛰어넘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최대 원자재 소비국 중 하나인 만큼 원자재주 전망이 양호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대신증권 최진영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보험성 금리 인하와 역대 두 번째로 강한 중국의 부양이 맞물리는 유동성 사이클에서 원자재는 나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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