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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KT, 대규모 인력재배치 화두는 'AI'...'AX 전문조직' 출범 앞두고 체질변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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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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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가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통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회사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38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구조를 AICT 최적화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내년 초 AX(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 출범을 앞둔 KT는 추가 인력재배치도 전망되고 있다. 김 대표는 다음 달 MS의 연례 콘퍼런스에 직접 참석할 예정인데, KT의 추가적인 AI 전환 전략 발표도 기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MS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2024’에 국내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등 참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이그나이트에서 MS는 엔비디아의 신제품 블랙웰 기반 제품과 신규 AI 프로젝트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3일 MS와의 'AI·클라우드·IT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년 AX 전문기업 출범을 앞둔 KT의 AI 관련 방향 발표도 기대되고 있다. KT는 이그나이트에 함께 할 8곳의 스타트업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들 스타트업과의 AI 협업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인력재배치 안건의 화두 역시 AI다.

KT는 신설법인 KT오에스피와 KT피앤엠의 설립안건 의결과 함께 3800명의 인력재배치를 결정했다. 통신과 마케팅, 선로설비 등이 혼재해 있던 계열사간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고 AI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KT측은 앞서 AICT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통해 “MS와의 동맹을 통해 AI 분야에서 정예 인력을 5800명 이상 키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1000명 규모의 AI인력을 충원 중인 KT는 인력재배치, 희망퇴직 등을 통해 전체 임직원 수는 줄이고 AI 전문역량은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지적됐던 방만한 인력시스템을 손보겠다는 의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조조정이 ‘AX 전문기업’ 출범을 위한 준비단계라는 분석도 나온다.

KT와 MS는 내년 초에는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 전문기업'을 출범하고,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T는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와 관리형서비스공급자(MSP)를 병행하는 '토털 클라우드 사업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KT오에스피와 KT피앤엠 설립을 통해 AI, ICT 관련 업무분담을 추진한 KT가 내년 초 AX전문기업 출범과 함께 사내 AI인력 대규모 이동을 단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임직원들의 반발이다. KT노동조합은 회사의 인력재배치 결정에 대해 '수용불가'로 정하고 단체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와의 마찰이 내년 AX전문기업 출범까지 이어진다면 김 대표의 AICT 전환 전략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AICT 회사로의 전환을 위해 인력 구조 혁신을 추진하게 됐다"며 "강압적인 인력 감축이 아니라,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와 인력의 재배치로 경쟁과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성현 기자 minus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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