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국정감사에서 관광공사 상대 질의
"작은 영세 업체들에는 대단히 통탄할 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10. suncho2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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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16년부터 약 7년간 특정 업체에 26억원가량의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15일 제기됐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실시된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가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공사는 '넥스트스텝'이라는 회사에 회사 설립 한 달 만에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현재까지 7년간 총 90건, 25억80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어왔다.
공사는 매년 약 1500여건의 수의계약을 맺고 있는 가운데 통상 한 기업이 맺는 연간 수의계약 건수는 2건 수준이지만 넥스트스텝은 올해만 해도 9월까지 18건, 지난해엔 22건의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 의원 측은 "문제는 해당 기업의 대표 김모씨가 공사에서 2015년부터 약 4개월간 근무한 데다 첫 수의계약의 담당자 함모씨와 같은팀에서 근무했던 점이다"라며 "함씨는 이후에도 (넥스트스텝과의) 초반 5건 수의계약 담당자였으며 수의계약 부서 소속이거나 본인이 견적서를 받아 전달한 건을 합치면 총 27건의 계약에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분석했다.
또 넥스트스텝은 여성기업이라는 이유로 2000만원 이상의 수의계약을 다량으로 맺고 있으나 현재 대표 A씨는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바지사장'이며 사실상 남편인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라는 게 배 의원의 주장이다.
배 의원은 "관광공사에서 일했던 짧은 인연만으로도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따낼 수 있다면 정말 정당하게 일하고 있는 작은 영세 업체들에는 대단히 통탄할 일"이라며 "관광공사 안에 리베이트를 받거나 이런 검은 커넥션으로 복마전을 벌이고 있지는 않은지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충분히 의혹을 제기할 만하다"고 인정하고 확인 후 보고를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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