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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北 남북연결도로 폭파...합참, ‘대응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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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로 우리 군 피해는 없어
남북 육로 끊고 요새화 공사하려는 듯


매경이코노미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한 15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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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밝혔다.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한 지 6일 만이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군은 오늘 정오경 경의선과 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양쪽에 각각 100여명 규모의 병력을 투입해 폭파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합참은 “북한의 폭파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며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끊어진 남북연결도로에서 요새화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작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남북관계를 규정한 뒤 육로 단절을 진행해 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11월 경의선 도로 인근에 나뭇잎 지뢰를 살포했고 12월 동해선에 지뢰를 매설했으며, 올해 3월 동해선 도로 펜스를 철거했고 4월엔 경의선 도로 가로등을 철거했다.

이어 5월에는 동해선 철도 레일 및 침목을 제거했고 6월에 동해선 도로 가로등을 철거했으며, 7월엔 경의선 철도 레일 및 침목을 제거했고 8월엔 경의선 열차 보관소를 해체했다.

이날 폭파된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는 각각 한반도 서쪽과 동쪽에서 남북을 연결하던 길로 한국 국민 세금 1억3000만달러(약 1768억원)가 투입됐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일부 구간을 폭파한 것에 대해 입장문을 배포하고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비정상적 조치”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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