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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비빔밥축제
친환경 축제를 표방했던 전주비빔밥축제에서 방대한 양의 일회용품 쓰레기가 발생했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15일)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전북시민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에 따르면 지난 3∼6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주비빔밥축제에서 한 시간 만에 약 4만 7천 개의 쓰레기가 배출됐습니다.
이 쓰레기는 주최 측이 한국기록원 등재를 목표로 야심 차게 준비한 1천963명의 대형 비빔밥 비비기 퍼포먼스 과정에서 주로 나왔습니다.
당시 참가자들은 일회용 모자·앞치마·장갑, 비닐봉지를 지급받았고, 일회용 숟가락·젓가락, 물티슈,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료 등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참가자 1인당 약 24개의 일회용품을 사용한 점을 고려하면 한순간의 퍼포먼스를 위해 5만 개에 가까운 쓰레기를 발생시킨 셈입니다.
주최 측은 당초 이번 축제를 친환경 축제로 만들겠다며 다회용기 사용을 늘리고 재활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에 쓰인 일회용품 탓에 축제 기간 참가자와 시민의 다회용기 사용 노력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공동행동은 "한국기록원에 등재된 1천963명이 비빈 전주비빔밥은 한 시간 만에 4만 7천 개의 쓰레기를 배출한 행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방문객에게 지급한 홍보용 부채와 물티슈도 대부분 쓰레기로 버려졌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더구나 축제장에는 정수기가 없어 관계자와 방문객 모두 일회용 생수병을 사용해야 했다"며 "전주시는 앞으로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쓰레기 감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전주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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