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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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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프로 맥스 써보니.. 완성도 높지만 카메라 버튼 글쎄 [IT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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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이폰16 프로 맥스. 사진=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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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프로 맥스’를 2주 가량 써봤다.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화면 크기가 6.9인치로 전작 대비 0.2인치 커진 것이 특징이다. 몸집을 키우면서 무게도 조금 늘었지만 손목에 부담이 가진 않는 수준이다.

여러가지 앱을 실행해보니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iOS만의 부드러움이 여전히 존재했다. 야외에서 갤럭시 S24 울트라와 디스플레이를 비교해보니 선명함이 다소 떨어져 보였다. 갤럭시 S24의 경우 화면에 반사방지(AR) 코팅이 적용돼 있다.

배터리 소모 부담이나 발열 걱정은 적었다. ‘원신’ 같은 고사양 게임을 하거나 네이버 ‘클로바노트’ 음성 녹음을 비롯해 AI로 텍스트 변환하는 무거운 작업을 해봤지만 화면 밝기 50% 상태에서 배터리는 화면켜짐 기준 6시간 이상을 유지했다. 충전도 30분 유선충전 시 50% 이상이 충전돼 편했으나 완충까지는 1시간 50분이 걸렸다.

벤치마크(성능실험)에서도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A18 프로 칩을 탑재한 제품 답게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다. 긱벤치6에서는 싱글코어 3349점, 멀티코어 8191점을 기록했다.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최고 4584점, 최저 3311점으로 안정성은 72.2%를 보였다.

아이폰16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측면에 배치된 ‘카메라 컨트롤’이라는 물리 버튼이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카메라 앱이 켜지고 한 번 더 누르면 사진이 촬영된다. 하지만 한 손으로만 아이폰을 잡고 카메라 컨트롤을 누르기에는 카메라 컨트롤의 위치가 다소 애매해 사용하기 불편했다. 사진 결과물도 전작 대비 크게 좋아진 것은 못 느꼈다.

반면 오디오 믹스 기능은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 배경 소음을 제거하거나 마이크 없이도 카메라를 향해 말하는 사람과 같은 특정 목소리만 포착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다.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전작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가격은 동결했다. 다만 아이폰15 프로 맥스 사용자가 아이폰16 프로 맥스로 바꿔야 할 큰 특장점은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애플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직 출시도 안 된 데다 한국어 버전은 내년에나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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