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안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장 의원 질의 시간에 오세훈 시장과 설전이 벌어지며 약 20분간 국정감사가 중지됐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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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신정훈 행안위원장 등과 설전을 벌인 끝에 국정감사가 시작 약 한시간에 중지됐다. 답변 시간이 부족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이 문제를 제기한 데에 따른 것이다. 20분 가량 중지 끝에 다시 시작됐지만 이후에도 10분 가량 공방이 이어졌다.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안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장 의원 질의 시간에 오세훈 시장과 설전이 벌어지며 약 20분간 국정감사가 중지됐다.
갈등은 오 시장과 윤 의원 질의와 답변이 오가며 시작됐다. 윤 의원은 오 시장에게 명태균씨의 주장에 대해 질문했지만 오 시장은 충분한 답변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만 명태균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가 아닌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가 되도록 본인이 판을 짰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허무맹랑하다"고 언급했고, "(명태균씨에 대한)고소장을 써놨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내년 상반기 도입할 한강버스와 관련해 "대중교통으로서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하며 발언을 이어가려고 하자 오 시장이 "장소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시장님 답변 태도가 이상한 것 같다"고 했다. 본인 발언 중 오 시장이 답변했다는 이유였다.
오 시장은 "단답형으로 하자 그러셔서 단답형으로 답변드린 것이다"고 응수한 뒤 "답변 순간을 놓치면 답변할 기회도 안주는데 어떡하라는 거냐"고 말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잘 하시면 되죠"라고 했고, 오 시장은 "지속적으로 일방적으로 사실관계가 아닌 걸 말씀하시고 답변할 기회를 안 주시면 지켜보시는 국민 여러분들은 오해하신다"고 재차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그렇게 계속 공방을 하게 되면 이 회의가 계속 길어진다"며 "질의자들도 답변석에 있는 증인들의 답변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진행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상황 정리를 시도했다. 이에 오 시장이 "최대한 빠르게 답변드리겠다"고 하자 신 위원장은 "시장님이 지금 오해하시고 계시는지 모르지만 한마디 한마디마다 계속 답변을 하시려고 하면 안된다"며 "방금 말 한 것은 여기 계신 분들한테 회의 진행에 대한 기본 방향과 원칙을 이야기한 것으로 시장님이 답변할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저는 그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피감 기관이지만 문제 제기한 거에 대해 답변할 시간을 주셔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 위원장이 "질문자의 주도권은 인정하면서도 답변석에 있는 증인들의 최소한의 답변 시간은 확보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자 오 시장은 "드릴 말씀이 있다"며 "위원장님이 계속 의원님들께 최소한의 답변 기회를 주라고 말씀을 하셔도..."고 했고 윤 의원이 "정말 서울시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무슨 피감기관장이 죄인이냐"고 했고 야당 측에서 오 시장에게 "깐족댄다"고 하자 오 시장은 "깐족댄다고 하다니 표현이 좀 과하시다"고 말했다.
이후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자 오전 11시 33분경 신 위원장은 "더 이상 정상적인 회의 진행에 어려움으로 잠시 정회를 선포한다"고 하며 국정감사가 중지됐다. 약 20분이 지난 오전 11시 55분경 회의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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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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