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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풍납토성 서성벽서 땅속에서 의례 흔적…항아리와 동물 뼈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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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출토 지진구


기원전 18년에서 475년까지 백제 한성 도읍기의 왕성으로 알려진 풍납토성 서쪽 성벽에서 과거 의례를 지낸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일대를 조사한 결과, 과거 의례 행위를 한 흔적과 한성기 백제인이 성을 짓는 기법을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 측은 "풍납토성 성벽에서 의례 행위를 한 다양한 양상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 성벽을 무사히, 잘 짓기 위한 백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남은 역사적 자취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서성벽을 이루는 기반 층에서는 지진구로 추정되는 항아리 총 3점이 출토됐는데 지진구는 건물을 짓기 전에 나쁜 기운을 누르기 위해 묻는 상징물을 뜻합니다.

연구소 관계자는 "총 3점의 지진구는 성벽과 도로면 아래에서 각각 확인됐다"며 "처음 성을 지을 때부터 사전에 철저히 계획한 뒤, 바닥층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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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터 구덩이에서 확인된 동물 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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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문이 있었던 터에서는 동물로 추정되는 유체도 확인됐습니다.

발견된 유체는 개와 어린 소의 뼈 등으로, 과거 의례를 올릴 때 공헌물로 묻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오는 17∼18일 이틀간 현장에서 설명회를 여는 한편, 그간의 조사 성과를 토대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낼 예정입니다.

2017년부터 해 온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일대 조사는 올해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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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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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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