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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엔비디아, 시총 1위는 시간 문제?…황 "AI 인프라 구축, 아직 초기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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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그래픽=이지혜



엔비디아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약 4개월만에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2.4% 상승한 138.07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6월18일에 기록한 135.58달러의 종가를 넘어선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한 때 139.60달러까지 올랐다. 장중 기준 사상최고가는 아직 지난 6월20일에 기록한 140.76달러를 상향 돌파하지 못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4020억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애플의 3조5470억달러에 비해 두 번째로 큰 것이다. 최근 추세가 지속된다면 엔비디아가 애플을 누르고 시총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반도체 아키텍처인 블랙웰 GPU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0월 들어서만 거의 14% 급등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179% 올랐는데 이는 올들어 각각 23%가량씩 오른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를 압도하는 수익률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초 이후로는 9배 이상 급등했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PT를 선보인 이후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칩인 데이터센터용 GPU(그래픽 처리장치) 수요 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공개된 BG2팟캐스트에서 현재의 AI 붐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는지, 지금의 AI 호황이 25년 전 닷컴버블과 비슷한 것은 아닌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황은 AI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전체 컴퓨팅 기술 스택(stack)은 재창조되고 있고 우리가 현대화해야 하는 데이터센터는 1조달러 물량에 이른다"고 답했다.

그는 또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투자된 1조달러는 궁극적으로 기존의 CPU(중앙처리장치) 서버를 GPU 서버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GPU는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병렬연산을 CPU보다 더 잘 수행한다. 결국 데이터센터 재창조에 쓰이는 돈은 대부분 GPU로 흘러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멜리우스의 애널리스트인 벤 라이츠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자신이 부여한 목표주가 165달러는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엔비디아의 가장 큰 성취는 대형 클라우드부터 가장 작은 클라우드까지 모든 곳에 다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가장 빠르게 수익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츠는 엔비디아가 놀랄 만큼 생산적인 회사로 순이익 규모가 계속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면서 주가를 새로운 사상최고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410만달러로 애플의 230만달러, 메타 플랫폼스의 240만달러보다 훨씬 많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애널리스트 64명 가운데 58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으며 '보유' 의견은 6명밖에 없다. '매도' 의견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48.53달러로 현재수준보다 7.6% 더 높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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