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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北, 경의·동해선 도로에 '폭파용' 가림막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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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평양 무인기를 빌미로 연일 대남 위협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 포병부대에 사격대기 명령을 내리는가 하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차단을 위해 폭발물도 설치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당국은 조만간 실제 폭파에 나선 뒤 대내외 선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 영토 분리를 주장하며 '완전한 육로 단절'과 '요새화'를 선언한 북한이 남북 연결 도로 폭파 준비에 나선 걸로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개성공단을 잇는 경의선 도로와, 금강산을 잇는 동해선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한 뒤 폭파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도로 위에 30cm 높이의 흙을 쌓아 지뢰를 매설해왔는데, 이번엔 폭약설치를 위해 지뢰 제거 작업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다량의 폭약이 도로에서 터질 경우 큰 폭발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그 가림막 뒤에서 작업하는 것들이 식별되고 있고요. 북한이 공개한대로 폭파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폭파 장면을 공개해 4년여 전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때처럼 대내외 선전에 활용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북한군은 평양 무인기 침투를 빌미로 8개 포병여단에 사격대기 태세를 지시했는데, '두 국가' 주장에 맞춰 '국경선'으로 표현했습니다.

조선중앙TV
"국경선 부근의 포병 연합부대들과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되어 있는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우리 군이 대북 감시경계와 화력대기 태세를 한층 강화한 가운데, 김명수 합참의장은 천안함을 찾아 "적 도발 땐 좌고우면 말고 응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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