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국채금리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며 “다음 달 초 미국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국채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등락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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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연구원은 WGBI 편임이 국채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급 개선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실제 지수 편입이 2025년 11월부터 분기마다 단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효과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1월 한 차례 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시장에선 우세한 상황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중동 불안 등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아서다.
유 연구원은 다만 “한은이 기존 중립 금리 수준을 1.8~3.3%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그 중간값인 2.5%를 상회하는 한국 기준금리 2.75%까지는 가계부채 및 부동산이 다시 심각한 수준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인하할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내 한국 국채금리는 물가 등의 다른 지표보다도 부동산 및 가계부채 관련 데이터가 단기금리에 미칠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또 트럼프 트레이딩 우려도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선 향방을 결정하는 10월에 발생한다는,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발생해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 당선될지, 또 상·하원 투표 결과까지 공화당 승리로 끝나 트럼프의 정책이 의회에서 뒷받침될 수 있을지 등 확인할 때까지 트럼프 트레이딩의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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