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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서천호 의원 "지역농협, 조합원 농민에게 비싼 대출이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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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창원=뉴시스]경남농협, 서천호 국회의원 초청 농정간담회.2024.08.26.(사진=경남농협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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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1.경남 창원에 소재한 A농협은 이자수익이 2021년 230억, 2022년 320억, 2023년 497억에 달했다. 또 다른 B농협은 2021년 52억, 2022년 70억, 2022년 100억원으로 급증했다. 김해의 C농협은 2021년 343억, 2022년 465억, 2023년 661억을 기록했다. 조합원 수 1500명에 불과한 창원의 D농협은 2021년 184억 2022년 254억 2023년 373억의 이자수익을 거뒀다.

경남도내 인구가 가장 적은 의령군에 소재한 E농협은 2021년 99억 2022년 128억 2023년 181억의 이자수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경남뿐만 아니다. 경기도의 한 측협은 2021년 665억 2022년 974억 2023년 1428억원의 이자수익을 가져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 농협보다는 축협이 이자수익이 높았고 농촌보다는 도시에 소재한 농·축협이 이자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천호(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6월 말)까지 1111개 지역농협 이자수익은 72조 9058억 원으로 지역농협당 평균 655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 이외의 영업손익 중 수수료 수익 4조 9108억 원을 더하면 77조 8466억 원으로 조합당 평균 698억 원 이익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 수익은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23조 422억 원 수익을 기록해 2020년에 비해 약 두 배 늘었다. 지역농협당 연평균 이자수익은 2020년 104억, 2021년 102억, 2022년 140억, 2023년 207억, 2024년(6월 말 현재) 102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평균 대출 금리는 시중은행인 NH농협은행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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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천호(오른쪽)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4.08.01.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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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합에서 운영하는 지역농협은행은 제2금융권, NH농협은행은 제1금융권으로 운영 주체가 다르다.

NH농협은행은 2020년 2.44%에서 지난해 4.70%였던 반면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은행은 같은 기간 3.21~5.68%로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도 NH농협은행은 4년 평균 2.06%인 것에 비해 지역농협은 2.72%로 시중은행보다 높아 조합원인 농민에게 더 높은 이자를 적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의원은 “농민 권익보호와 소득을 창출하려고 만들어진 지역농협이 도시민보다 되레 농민에게 더 비싼 대출이자를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는 셈”이라며 "농협이 농민에게 더 높은 이자를 물리고 수익을 거두기에만 급급했다. 지역농협 정체성과 거리가 먼 행위가 용납되지 않도록 농민 중심 농협개혁에 발 벗고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18일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짚어볼 예정이다.

한편 전국의 지역농협들은 신용사업으로 5년간 연평균 381억 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경제사업(농자재)으로는 지역농협당 평균 2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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