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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트럼프-해리스, 美 대선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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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필라델피아 인근서 타운홀 미팅…경제·이민 이슈 부각할 듯

흑인·히스패닉 지지기반 약화에 고심 깊어진 해리스, '이리' 찾아 유세

뉴스1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측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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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9)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이 14일(현지시간)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격돌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라델피아 외곽의 '더 그레이터 필라델피아 엑스포 센터 앳 오크스'를 찾아 타운홀 미팅 형식의 유세를 진행한다.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후보보다 우위로 평가받고 있는 경제와 이민 이슈를 집중 거론하고, 지지층의 사전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공화당 선거캠프는 이날 유세 계획을 알리면서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은 해리스-바이든 행정부의 재앙적인 정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은 인플레이션 위기로 인해 매달 거의 1000달러를 더 지불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밴스 행정부는 첫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아 강력한 일자리 증가, 낮은 인플레이션, 펜실베이니아 주민을 위한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운홀 연설에서 펜실베이니아 가계의 주요 관심사를 다루는 것 외에도 모든 유자격 유권자들이 다양한 투표 옵션을 활용해 펜실베이니아를 공화당을 대표하는 색인 빨간색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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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밸리에서 유세서 “당선되면 국경 순찰대 대원 임금을 10% 인상하고 순찰대 인원을 1만 명 증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10.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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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북서쪽의 이리(Erie) 카운티를 찾아 유세에 나선다. 유세에는 존 페터먼 상원의원이 함께 한다.

해리스 역시 집회에서 사전 투표를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세에 앞서 이리에 있는 흑인 소유의 중소기업에 들러 민주당이 흑인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기회와 번영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홍보할 예정이다.

두 후보의 이날 펜실베이니아 유세는 미국 전역이 주목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올해 대선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지지율에서 해리스가 2%포인트(p) 앞서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지난 두번의 대선의 고려할 때 얼마든지 실제 투표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

2016년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이 4%p 앞섰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트럼프가 1%P 차로 신승했다.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4%p가량 앞섰지만, 실제 개표 결과에서는 약 1%p 차이로 겨우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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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3일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0.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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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할 경우 사실상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밀리고 있는 데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 지지도에서 이전 민주당 후보들보다 지지율이 약해 다급해진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학과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3385명의 유권자를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흑인 유권자 중 78%, 히스패닉 유권자 중에서는 56%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그룹 모두 트럼프에 앞서 있지만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나 2020년 바이든 때에 비하면 저조한 지지율이다.

NYT는 특히 10년 전만 해도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의 히스패닉 지지율은 70%를 넘었으며, 지지율이 60% 이하로 떨어진 민주당 후보는 2004년 대선에서 패한 존 케리가 마지막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조사에 응한 902명의 히스패닉 유권자의 약 4분의 1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면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오를 수 있는 가능성도 아직 열려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이민정책에 있어 히스패닉 유권자의 뚜렷한 표심 변화가 포착되는 등 해리스 후보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 10명 중 3명은 경제가 11월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고, 15%가 낙태, 10%는 이민정책을 꼽았다. 낙태는 해리스가 우위를 보이는 이슈이지만, 경제와 이민정책은 트럼프가 더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히스패닉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미국-멕시코 국경을 따라 장벽을 건설하는 것과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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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간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2024.09.10 ⓒ 로이터=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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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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