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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부산시, 사상~하단선 땅꺼짐 이상 징후에도 공사 강행"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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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열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초기부터 지반 약화 과소평가 지적

"24개소에서 땅꺼짐 이상 징후 포착하고도 공사 강행했다"

사고 이후 관리 미흡, 지반탐사 장비 부족 등 관련 질의 이어져

노컷뉴스

지난달 21일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현장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에 차량 2대가 빠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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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의 땅꺼짐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도 공사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사 초기 계획부터 약한 지반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땅꺼짐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14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시와 부산교통공사가 공사 계획 단계에서부터 땅꺼짐 사고 위험성을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을)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기초조사부터 경제성 중심으로 실시했을 뿐 지반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사전재해 영향성 검토에서 지반 약화가 지적됐음에도 대책이 부족했다"며 "보강 공법을 살펴봐도 처음부터 공사구간에 지반 침하 우려가 있다는 것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이 부산시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서 부산시가 실시한 과학화 점검(GPR 탐사) 결과 24개소에서 이상 신호가 발견됐다.

시는 모든 이상 신호에 대해 "확인 결과 공동 없음"이라며 되메우기와 재포장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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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서 부산시가 실시한 안전점검 시행 현황. 송기헌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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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부산시가 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의 땅꺼짐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도 공사를 강행해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송 의원은 "반복되는 위험 경고에도 부산시는 추가 피해 우려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고, 이상 징후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해왔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국감에서는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도 부산시가 사고 이후 뒤늦게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땅꺼짐 피해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구)도 시의 자체 지반탐사 전문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실정임을 꼬집으며 선제적인 보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등 사상~하단선 땅꺼짐에 대한 지적이 연이어 나왔다.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11건의 땅꺼짐이 발생했고, 올해만 모두 9차례나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폭우의 영향으로 가로 10m에 달하는 대형 땅꺼짐이 발생해 화물차량 2대가 빠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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