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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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를 오는 12월 미국 하와이나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3국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인 JNN이 14일 보도했다.
JNN이 인용한 외교 관계자는 이날 “다만 내달 남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맞춰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한미일은 오는 16일 서울서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내달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페루)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브라질) 등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일정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APEC 정상회의는 내달 10~16일 페루에서 열린다. G20 정상회의는 11월 18~19일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앞서 지난 12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TV조선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시점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APEC과 G20 이후, 연말쯤 그래서 연내는 넘기지 않도록 하기로 대략적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면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취임 후 처음 참석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 3(한중일) 정상회의 기념 촬영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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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N은 “3국 정상회의에서는 내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퇴임 뒤에도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와 함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는 북한 관련 대응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선 지난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라오스 총리 주최 만찬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잘 알았다.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며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일본 신임 총리 취임, 미국 대통령 선거 변수와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체계를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해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 때 적어도 1년에 한 번 3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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