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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춤추는 증권株...부동산 PF 우려 완화에 호실적 전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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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 속 금리 인하 호재…증권사 3분기 호실적 전망
부동산 PF 리스크↓…채권평가·투자은행 수익 ↑
주요 상장사 당기 순이익 1조 원 돌파 전망…전년 대비 약 40%↑
밸류업 기대감도 상승 모멘텀…삼성증권·NH투자증권 발표 기대


이투데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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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하는 증시 부진 속에서도 금리 인하라는 호재를 만난 증권주가 상승세를 거듭 중이다.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3분기까지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대형 증권사들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잠재 리스크까지 점차 줄고 있어 당분간 증권주의 상승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7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7만8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직전 장중 신고가는 7월 17일에 기록한 7만7700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25% 오른 9100원까지 올랐다. 2월 23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고가(9200원)를 목전에 둔 수치다. 이밖에 키움증권(4.70%), 삼성증권(1.88%), NH투자증권(0.07%) 등 대부분 증권주가 양봉을 그리며 장을 마쳤다.

증권 관련 업종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는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4.69% 오른 802.51를 기록하며 10월 기준 KRX 은행 지수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올랐다. 올해 종가 최고치인 810.52(8월 26일)에도 약 8포인트 앞두고 있다.

이런 증권주 상승세는 금리 인하 기조가 한몫했다. 최근 한국은행은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 증시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증권주는 자본시장 유동성 확대 기대감 등으로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신증권과 KB증권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당기순이익이 34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삼성증권(2579억 원), 메리츠증권(2434억 원), 키움증권(2321억 원), 미래에셋증권(2012억 원) 등은 2000억 원 넘게 벌어들였다. △NH투자증권(1972억 원) △KB증권(1806억 원) △신한투자증권(1315억 원) △대신증권(521억 원) △하나증권(415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선 이 분위기를 이어 증권사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에 대형 증권사들 중심으로 부동산PF 관련 잠재 리스크도 줄어들고 있는 데다, 향후 채권평가 손익개선 효과 등 투자은행(IB) 수익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나오면서다.

다만,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주요국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여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빠르게 늘고 있는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로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주 중 주요 상장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귀속 기준) 합산 추정치는 1조37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0% 가까이 오른 수치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나서면서 높아진 밸류업 기대감도 증권주를 끌어올리는 모멘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1월 7일까지 주식 시장에서 790억 원 규모의 자사주 1000만주를 매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키움증권 또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11월 15일까지 장내에서 자사주 35만주를 신규 취득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70만주와 함께 총 105만주를 내년 3월 중 소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직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지 않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표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해외 주식 수수료 증가를 통해 국내 거래대금 감소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며 “여기에 투자은행(IB) 및 기타 수수료 회복,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을 통해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6월 부동산 PF 1차 사업성 평가 이후 저축은행과 캐피탈 중심으로 경·공매 및 추가 충당금 적립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형 증권사의 경우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이투데이/박상인 기자 (si20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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