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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233·44·310’, 숫자로 본 日 총선…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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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연립 여당, 어떻게든 과반수 차지했으면 한다”

“공명당의 힘도 합쳐 어떻게든 과반수를 차지했으면 한다.”

27일 총선을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사이타마현 한 강연에서 밝힌 희망이다. 중의원(하원) 전체 의석은 465석이고 과반수는 233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의 발언은 연립여당인 자민당, 공명당의 과반수 획득을 총선 승패의 기준으로 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일보

지난 7일 중의원에서 질문하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오른쪽)와 답변하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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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공시를 하루 앞둔 14일 요미우리는 숫자로 상징되는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를 정리해 보도했다.

현재 자민당은 258석으로 단독으로 과반을 넘는다. 공명당은 32석을 갖고 있다. 여당의 과반수 확보는 정권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자민당은 2012년 총선 이해 4번 연속으로 단독 과반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파문으로 인한 여파 등으로 “단독 과반을 넘는 것이 높은 벽”이라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여당 과반수 붕괴를 목표로 “정권 교체야 말로 최대의 정치개혁”이라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44란 숫자도 주목했다. 파벌 비자금 파문에 연루돼 기존 의원의 공천 배제가 결정되거나 비례대표 동시 입후보를 못하게 하기로 한 선거구 숫자다. 일본에서는 지역구 출마와 비례후보 입후보가 동시에 가능하다. 요미우리는 “야당은 정치자금 문제를 상징으로 44개 선거구를 정하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태세”라고 전했다.

310은 일본 보수층의 오랜 염원인 개헌과 관련된다. 개헌 발의를 위해서는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310석이 필요하다. 개헌에 적극적인 자민당, 공명당, 일본유신회(41석), 국민민주당(7석)의 현재 의석수는 336석이다. 이시바 총리는 “재임 중에 개헌발의 실현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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