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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14일) "사실 7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당시 부동산 가격이 빨리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너무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신호)을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가 내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울러 앞서 5월부터 내수 회복을 위한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주장해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견해도 반박했습니다.
이 총재는 "KDI가 얘기하듯 금리를 빨리 낮추면 두 가지 면에서 걱정인데, 하나는 가계대출과 부동산 등 금융 안정 측면을 고려해야 하고, 자영업자 가계부채가 지금 많이 쌓인 것이 저금리 때문인 만큼 구조적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며 "KDI처럼 (금리 인하로) 성장률만 올리는 게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좋은 것인지, 경기와 금융안정 중 어디에 방점을 주느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계부채가 구조적으로 증가한 원인도 어느 정도 없애가면서 (피벗을) 해야 한다는 면에서 (KDI와) 시각이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의 주택공급·대출관리 정책이 늦어 집값이 뛰고 피벗도 늦춰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5∼6월 당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데이터로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그때만 해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이 주요 과제였던데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등 복합적 원인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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