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디지털발전부 옥상에 설치된 저궤도위성 통신단말기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우려하는 유사시 '인터넷망 끊김' 가능성 문제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대만 정부가 최대 주주인 중화텔레콤(CHT)의 젠츠정 회장은 전날 유럽 저궤도 위성통신 업체인 '유텔샛 원웹'이 올해 말부터 자국에 상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 말까지 일본, 괌, 태국 등 3개국 위성 지상국이 24시간 대만을 커버할 예정이며 대만에 건설 중인 700개의 지상 수신국은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세대 이동통신(5G), 광케이블, 해저케이블도 지속 건설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기술도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6천여개의 통신위성을 운용하며 유럽·중동·아프리카·아메리카 대륙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텔샛은 지난해 9월 영국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을 인수해 스페이스X에 필적하는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화텔레콤은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텔과 함께 ST-2 정지궤도 위성을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원웹의 저궤도 위성 및 룩셈부르크 위성 기업 SES의 중궤도 위성 이용 계약 체결 등 다중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 구축을 추진 중이다.
대만은 외국과 주고받는 데이터·음성 트래픽의 95%를 14개 해저 케이블에 의존하는 탓에 중국 침공 등 유사시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해저케이블이 피격으로 절단되면 대만 전체의 인터넷이 끊길 수 있다.
실제 지난해 2월에는 대만 본섬과 중국 인근의 대만 영토 마쭈다오 사이에 설치된 해저케이블 2개가 중국 어선·화물선에 의해 절단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 대만 디지털발전부(MODA)는 지난 3월 네트워크 완전 단절에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 비상 통신망 구축, 통신망 방호 강화, 보급 및 통신 광대역망 구축' 등 3대 전략을 세웠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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