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등 작은 도발 감행 가능성
북, 전방부대 사격대기태세 지시…군 "특이동향 없어"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남북 단절 조치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남북을 잇는 경의선 도로와 철로가 지난 8월 실질적으로 차단이 완료됐다고 밝혔다.사진은 지난 4월 북한군이 경의선 도로 가로등을 철거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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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경의선 및 동해선 도로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현재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우주발사체 발사 등 작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경의·동해선 폭파 준비 정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이 있는 것이고 아직 폭파한 것은 아니다. 폭파하게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현재 북한은 해당 도로에 폭약을 매설하는 등 폭파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당장 오늘이라도 북한이 마음먹으면 폭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외 경의선 및 동해선 철로 철거작업도 계속해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철로 철거작업이 끝나면 이 역시도 폭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도로 폭파 준비는 지난 9일 총참모부가 발표한 요새화 작업의 일환이다.
당시 총참모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0월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현 긴장상황과 관련한 북한 도발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 실장은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해 우주 발사체를 발사한다든가 등 작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군은 이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주장하는 한국의 무인기 평양 침투에 대해서는 여전히 NCND(긍정도 부정도 않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 실장은 무인기 정체를 묻는 질문에 "그것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출현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무인기가 어디서 왔는지 출처도 확인하지 못하면서 그 책임을 남측에게 돌리고 있다"며 "우리 측으로 10여 차례 무인기를 보내 온 그 책임에 대해서는 또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적들이 그러한 공개보도를 한 데에는 그 의도와 노리는 것이 있다"며 "그것에 우리가 함몰되거나 휩쓸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 무인기의 경로 등에 대해서 우리가 확인해 주고 밝혀주면 거기에 대한 남남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답변을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13일 밤 북한이 발표한 전방부대 사격준비태세 지시와 관려해서는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설명드릴 것이 없다"고 답했다.
13일 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들과 중요임무수행 부대들에 사격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방성 대변인은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시키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총참모부 작전예비지시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접경지역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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