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한 세력, 부산 금정구청장에서부터 심판해야"
한강 작가 '유해도서' 폐기 두고 "교육감 선거 제대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누가 후보가 돼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동 유세 현장에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목청껏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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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김광동 위원장 등 윤석열 정권 일부 인사를 겨냥해 "역사를 우습게 아는 자들을 역사에서 지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박근혜 정부 당시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사실 등을 언급하면서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권 심판론'을 재차 부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인사들은 역사적 상처를 직시하지 못하면서 한강 작가 노벨상 축하 대열에 무임승차한다"며 김 위원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의 사례를 들었다. 이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했다', '제주 4·3 사건은 좌익의 폭동이었다'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들이다. 조 대표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셨을 때 축하하기는커녕 온갖 비방을 일삼던 자들이 다시 출현한 것"이라며 "이 무도한 세력을 바로 이곳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부터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부산 금정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도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저 무도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에게 가장 무섭고 아픈 일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지난 6일 김경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냈다. 조 대표는 당원들에게 "누가 후보가 돼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동 유세 현장에 김 후보 지지를 목청껏 호소할 것"이라며 "이것이 혁신당이 지나온 일이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호소했다.
조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제대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차하면 한강의 소설을 문제 삼을 수 있는 사람이나 뉴라이트 교과서를 찬양하는 사람이 후보로 당선될 판"이라며 "이런 사람이 교육감이 되면 교사에 대한 사상 검증을 실시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교과서는 채택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작가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한 작가 대표작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학교도서관에서 폐기하라고 권고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을 빚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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