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제과점 체인 내부고발로 적발
‘라인’ 통해 지시...유통기한 5번 고치기도
사측 대표 “직접 지시한 적 없어” 해명
‘라인’ 통해 지시...유통기한 5번 고치기도
사측 대표 “직접 지시한 적 없어”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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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고급 제과점 브랜드가 제품의 유통기한을 상습적으로 속여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 당국이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해당 회사 대표는 조작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며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아사히 신문은 일본의 제과점 브랜드 ‘셰 타니’에서 팔리지 않은 초콜릿 제품의 유통기한을 바꿔 상습 재판매해왔던 사실이 전 종업원들의 신고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작은 제품에 붙어있는 유통기한 “2023년 5월 31일까지” 로 적혀 있는 라벨을 떼내고 “2024년 2월 28일까지” 로 적힌 새 라벨을 붙이는 식이었다.
예컨데, 발렌타인 데이를 겨냥해 제조했던 제품들이 팔리지 않고 대량으로 남게 되자, 유통기한 라벨을 수정해 바꾸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판매 예정이었던 1000여개 제품들중 최소 200여개의 유통기한 라벨이 새로 붙여졌다. 이 같은 지시는 주로 ‘라인’ 메신저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한 전직 직원은 문제 제품에 대해 제조일과 상관없이 매장 앞에 진열되기 직전 라벨을 인쇄해 붙였다고 털어놨다. 제품에 따라 팔릴때 까지 유통기한이 적힌 라벨을 5번이나 연장해 붙인 적도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회사는 자사 제품들에 대해 “제조일 부터 5개월” 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사측은 위조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의 대표는 아사히 신문에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발뺌하지 않겠다. 결과적으로 내 책임”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지시한 적은 없다. 보건소 조사로 알았다” 며 “건강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고, 거래처 등에 사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마모토 보건소는 식품 표시법 위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회사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에 설립된 이 제과점 브랜드는 구마모토 등 일본 전국에 8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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