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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울산대병원 강병철 교수, 불안 증세 환자에 신속 대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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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세계청각학회 마치고 귀국 중 기내 응급환자 발생

불안 증세, 호흡 곤란 환자를 안정시키고 착륙까지 돌봐

노컷뉴스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강병철 교수.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강병철 교수가 최근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조치하고 안정시킨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 교수는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청각학회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 대한항공 KE902 항공편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승무원이 '닥터콜'을 통해 기내에 응급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강 교수는 즉시 환자에게 다가갔다.

해당 환자는 한국 여성으로 심한 불안 증세와 호흡 곤란을 보였다. 공황장애나 불안장애로 의심된 상황.

강 교수는 우선, 환자 상태를 진단한 뒤 생명 징후(vital signs)가 안정적인 것을 확인했다.

강 교수는 환자와 대화를 나누며 안심시켰다.

이어 기내 비상 약물 목록을 활용해 적절한 경구약을 처방하고, 귀국 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도록 권유했다.

하지만 비행이 지속된 후 약 4시간이 지나자 환자는 다시 불안 증세를 보였다.

강 교수는 추가로 진정제(Diazepam) 주사를 투여해 환자를 안정시켰다. 환자는 식사를 마치고 잠을 자며 안정을 찾았다.

강 교수는 "기내 응급상황은 제한된 환경과 자원으로 인해 긴급히 대처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키는데 집중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강 교수에게 메일을 통해 감사를 전했다.

강 교수는 울산대병원 뇌병원 어지럼증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어지럼과 중이염, 난청, 이명, 소아 이비인후과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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