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올해 가상자산 기업에 소송 합의금으로 25.7조원 받아
구글서 비트코인 검색량 연간 최저치 기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31.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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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가능성 제로'에 비트코인, PPI 효과 반납하며 하락세 전환 위기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미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시장 예상치 하회 효과에 따른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하락세 전환 위기를 맞았다.
14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6% 하락한 8440만원대를 나타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미 노동부가 9월 PPI가 전월 대비 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1% 상승)를 하회하는 수치로 비트코인은 해당 발표 이후 4시간 만에 2.5% 상승하는 등 8500만원선 위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이후 시장에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미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더딘 것에 주목했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분기 '빅컷' 가능성을 더욱 낮게 보면서 비트코인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다음 달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11.4%로 예상했다. 금리를 0.25%p 낮추는 '베이비컷' 가능성은 가장 높은 88.6%, 0.5%p 낮추는 '빅컷'의 가능성은 0%였다. 이달 초까지 베이비컷 확률이 60%대, 빅컷 가능성이 3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향방이 다소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이에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어온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8400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내린 48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규제당국, 올해에만 가상자산 기업에 소송 합의금으로 25.7조원 받아
올해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이 미 규제당국에 총 190억달러(25조7030억원) 가량의 소송 합의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게코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미국 규제당국이 2024년 8건의 합의에서 190억달러 소송 합의금을 확보했다"며 "이는 지난해인 2023년(108억달러 지불) 대비 78%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이들은 "(올해) 합의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례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127억달러(17조1805억원) 규모의 채권자 상환 합의안이었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테라폼랩스 간 44억7000만달러(6조470억원) 규모의 합의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국세청, 가상자산 납세자 대상 규제 강화…자발적 신고 촉구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세청(SARS)이 가상자산 과세 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우블록체인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세청은 "가상자산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납세자를 식별하고 감사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납세자들에게 세금 자발적 공시 프로그램(VDP)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세청은 나아가 "고의적인 탈세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방침"이라며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모든 납세자는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세청은 가상자산 보유 의도 및 이익 규모에 따라 18%에서 최대 45%까지 과세할 계획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구글서 비트코인 검색량 연간 최저치, 밈코인 관심도는 여전히 높아
최근 구글에서 비트코인 검색량이 연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에 위치해 있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구글 검색량이 이달 둘째주 기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도는 구글 검색어 점수 기준 100점 만점에 33점으로 떨어졌다.
반면 밈코인의 검색량은 같은 기간 동안 100점 중 77점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치인 100점을 기록한 전년 대비 낮은 점수이지만, 여전히 가상자산 시장 내 밈코인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주기영 크립토퀀트의 최고경영자(CEO)는 "밈코인의 검색량이 2024년 10월 말까지 이전 최고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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