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체포 뒤 보석석방
지역 보안관 "암살시도 막은 듯"
CNN "암살 시도라는 증거 없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밸리의 핀들레이 토요타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 중 춤을 추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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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유세장 인근 보안 검문소에서 전날 총기를 불법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경찰이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장전된 총기뿐 아니라 다수의 여권과 가짜 자동차번호판까지 소지하고 있던 이 남성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불법 총기소지 관련 연방수사가 시작됐다.
캘리포니아 주 리버카운티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이 남성이 가짜 번호판을 단 미등록 차량에 장전된 총기류와 복수의 이름으로 된 다수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3번째 암살기도를 사전에 막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 유세무대에 오르기 전 보안관보가 검정색 SUV 차량을 몰던 49세 남성 벰 밀러를 검문한 뒤 체포했다. 그는 불법 무기와 대용량 탄창 소지 혐의로 구속됐으나 5000달러(약 676만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보안관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유세 참석자들의 안전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연방 검찰청은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미 비밀경호국(SS)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연방 차원의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라는 증거가 없다고 2명의 연방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역 매체인 프레스 엔터프라이즈도 이 남성이 자신은 트럼프 지지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는 총을 소지한 것은 자신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검문소에서 경찰에게도 트렁크에 총이 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 주 버틀러 유세현장에서 암살범이 발사한 총알이 귀를 스치면서 구사일생으로 암살을 모면했다. 또 지난 9월15일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골프를 치던 중 400~500야드(약 370~460m) 떨어진 덤불에서 총구를 겨누고 있던 용의자를 SS 요원들이 발견해 선제 대응으로 총을 발사해 암살기도를 사전에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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