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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중국 항모 랴오닝함, 대만 부근 이동…항구 봉쇄 등 군사훈련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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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모 랴오닝함/사진=홍콩 문회보 캡처


중국의 항모 랴오닝함이 대만 동쪽 서태평양으로 향했다고 외신이 대만 군 당국 측의 말을 인용해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홍콩 명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의 싼야 군기지에 정박했던 랴오닝함이 어제(13일) 필리핀과 대만 사이의 바시해협 인근으로 진입했으며 대만 부근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대만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대만군은 정보·감시·정찰 시스템을 총동원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파악·경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이날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을 동원한 '연합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연습'을 전격 개시한 가운데, 랴오닝함이 소속 함대를 이끌고 대만 동쪽 해상에서 미국 등 외부의 개입을 차단하는 역할 훈련을 할 것으로 관측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중국이 침공을 염두에 두고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항모가 동원되는 것이 흔치 않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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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싼야(중간 왼쪽 섬)와 바시해협(대만과 필리핀 사이)
/사진= 구글 지도


앞서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리시 대변인은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리젠 훈련 개시 사실을 알리면서 "해상·공중 전투준비·경계·순찰과 주요 항구·영역 봉쇄, 대(對) 해상·육상 타격, 종합적 통제권(制權) 탈취 등 과목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전구 부대의 연합 작전 실전 능력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명보는 랴오닝함이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활동했으며 이달 1∼2일 필리핀 부근을 지나 남중국해로 이동한 뒤 하이난성 싼야 군기지에 정박한 위성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어버스 산하 에어버스 디펜스& 스페이스(DS)가 촬영해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공개된 위성 사진에 중국의 첫 번째 항모인 랴오닝함이 두 번째 항모인 산둥함과 나란히 싼야 군기지에 정박한 모습이 찍혔습니다.

랴오닝함은 1998년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뒤 14년 동안 연구·개조를 거쳐 2012년 선보인 이른바 중국 최초 항모입니다.

배수량 6만여t, 디젤 추진, 스키점프대 방식의 구형으로, 인민해방군은 애초 '훈련용'으로 사용했으나 랴오닝성 다롄조선소에서 최근 1년간의 개량·개선 작업을 거쳐 '전투함'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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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동부전구가 14일 발표한 훈련 배치도/사진=동부전구 제공.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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