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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세계가 '한강 읽기' 신드롬…'한국어 원서'까지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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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이 국내에선 50만부 넘게 팔리며 품절 대란을 빚고 있습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당장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곳곳에서 이어지는 한강 열풍을 윤재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영국에서 출판된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현재는 런던 시내 서점에서 구하기 힘든 책이 됐습니다.

노벨상 수상 뒤 넘치는 수요에 모두 동났기 때문입니다.

런던의 한 서점은 '한강특별코너'를 만들어 한국어 원서를 배치했는데, 이 역시 거의 팔렸습니다.

영국은 2016년 한강에게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여하며 인연을 맺은 곳이기도 합니다.

한강은 이후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대형서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사설을 통해 "전쟁과 인간의 폭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져온 한강 작품이 앞으로도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수 악동뮤지션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5년 전에 나온 노래인데 다시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22위에 올랐습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는 40위권이었습니다.

한강이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를 완성한 뒤 이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 과거 인터뷰가 알려지며, 차트를 역주행한 겁니다.

[한강/작가 (화면출처 : 유튜브 '문학동네') : 마지막 부분 가사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음원 사이트와 뮤직비디오 댓글 창엔 노벨상 수상으로 노래를 다시 들으러 왔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수 흰(HYNN)은 자신의 활동명을 한강의 소설 '흰'에서 가져왔다는 사실을 밝혔고, 방탄소년단 RM과 뷔가 과거 한강의 글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소감도 주목받았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AKMU']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허성운]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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