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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북한 "전방 사격 준비태세‥무인기 침투 타격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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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남한 무인기의 평양 침투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국경선 인근 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명령했습니다.

◀ 앵커 ▶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대비 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명령했습니다.

어젯밤 조선중앙통신은 "전시 편제대로 완전 무장한 8개 포병여단에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하라"는 인민군 총참모부의 지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수도 평양에 대한 대한민국의 주권 침해 도발 행위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을 때 이를 타격하는 상황, 무력 충돌로 확대되는 상황까지 가정해 대처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과 9일, 10일 세 차례에 걸쳐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에 대해 한국 군부가 "후안무치하고 유치한 변명으로 발뺌하면서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는 담화문을 냈습니다.

북한은 내부 선전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1면을 통해 "수천만 인민이 보복의 열기로 피 끓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주민들의 이름을 빌려 '괴뢰국가', '괴뢰족속' 같은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북한이 평양 방공망이 뚫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면서까지 공세에 나서는 건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는 동시에 대남 적개심을 키워 내부를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남쪽이 계속 위기를 먼저 조장하고 있고 무인기를 보낼 정도의 위협도를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 대한 즉각적 대응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라는 메시지‥"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포병부대 사격 준비 태세 지시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전방 동향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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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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