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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열린라디오 YTN] 자살 보도 가이드라인과 우리 언론의 실제 보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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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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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유현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 YTN 라디오 열린 라디오, <미디어 비평>입니다. 오늘은 유현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와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유현재 : 예. 안녕하십니까?

◇ 최휘 : 교수님.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가 자살 예방과 자살 보도입니다. 우리 미디어에는 자살 보도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잖아요? 우선 이 자살 보도 가이드라인이 어떻게 규정이 돼 있나요?

◆ 유현재 : 자살 보도 가이드라인이라고 명칭은 계속해서 변했는데요. 처음에 자살보도 권고 기준이라고 해서 2004년에 만든 게 좀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게 아마 출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 이후에 자살률도 등락했지만, 그런데 아까 앵커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세계 압도적 1위고 이거는 변하지는 않았었는데. 어쨌든 그 이후에 자살보도 권고 기준 2.0이라고 해서 2013년에 나온 게 있고. 그리고 그 다음에 한 5년 뒤에 또 미디어 환경 굉장히 많이 변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시 또 이제 전문가들. 그리고 저도 그 때 참여를 했었는데요. 자살보도 권고 기준 3.0이라는 이름으로 원칙을 줄였어요. 언론인들이 지키기 쉽게. 그런 다음에 올해 아직 공식 발표는 안 된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만, 관련 연구를 제가 해서 자살보도 권고칙이라고 해야 될지, 아니면 이름이 조금 바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그 다음 버전이 만들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그런데 미디어에서 자살 사건이 보도되면 자살 고위험자 같은 정신과 환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데요.

◆ 유현재 : 예. 제가 정신과 전문의는 아니니까, 제가 이제 읽은 논문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면요. 아무래도 일반인이랑 유가족. 이렇게 구분을 해야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자살자가 나오면 거기에 유가족들이 많이 발생을 하잖아요? 일단 제일 먼저 상처받는 게 그런 무분별한 보도로 상처받는 게 아마 유가족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고요. 그런데 이제 연구들에 의하면 보통 일반인들보다 자살과 관련된 위험성이 8배, 10배 이렇게 올라간다고 해요. 그러면 아무래도 자기의 소중한 분들이 돌아가셨을 때, 그런데 그게 미디어로 보고 이름이 나오든, 유서가 나오든, 어쨌든 또 한 번 상처받고, 또 고인의 인격과 관련된 게 또 그렇기 때문에 또 굉장히 가슴 아플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영향들이 굉장히 많고. 그 다음에 일반인들 중에서도 특히 유명 연예인이나 아니면 소위 우리가 셀럽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자살했을 때, 그 다음에 보통 모방 효과. 베르테르 효과라고 아마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런 효과가 우리나라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기억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2008년에 최진실 씨 사건 이후에 자살률이 급증했던 건 아마 기억하고 계실 거예요. 아마 방법도 그대로 따라하신 분들도 많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정적인 영향들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언론인이 좀 조심을 하자. 그러니까 물론 이제 알 권리나 이런 것들을 충족시키는 순기능적인 그런 목적도 있겠으나, 하지만 우리가 합의를 해서 그 부분은 좀 조심을 하자. 왜 그러냐면, 지켜야 하니까. 그 다음 죽음은. 그래서 이제 만든 게 자살보도 권고 기준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최휘 : 배우 이선균 씨의 자살 사건 최근에 있었잖아요? 당시 보도는 어땠는지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 유현재 : 예. 다들 기억나시겠습니다만. 그 자살보도 권고 기준의 가장 핵심적인 사항 중에 하나가, 유가족과 관련된 부분이고. 그리고 아직 뭔가 100% 검증된 것이 아니면, 뭔가 얘기하지 말라 이런 거예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거기 어디서 그 정보가 흘러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굉장히 많은 언론에서 이제 이선규 씨와 관련돼서 뭔가 선언적으로 막 이렇게 단정해버리는 그런 보도도 굉장히 많이 나왔고요. 그런데 이제 그런 보도가 나오면서. 이제 소위 말해서 이제 그 클릭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이제 하기 위해서 굉장히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그리고 어쩌면 기사와는 상관없는 그런 비주얼을 쓴다든가. 그 다음에 이제 현장에 출동해서 자살 방법이라든가, 도구라든가 이런 것들이 충분히 예상될 수 있는 어떤 그런 사진들. 그런 걸 전부 다 권고 기준에서 절대 쓰지 말자고 언론인들이 합의를 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정작 사건이 터졌을 때는 아무래도 이제 "먼저 해야 된다" 이런 거. 아니면 '낙종' 이런 것들 때문에 그러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많은 기준을 위배한 기사가 정말 수십 수백 개씩 쏟아졌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소위 어뷰징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에 굉장히 많은 어떤 기사들이 따라붙고 막 그래서 좀 허탈했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모니터링하고 그런 연구자 입장에서 보면, 어떤 사건의 발생. 또 고인에 대한 슬픔. 이런 것과 상관없이 기존에 몇 년 동안 또 잘 지켜지거든요.그런 극단적인 선택이라는 용어라든가 이런 것들도 어찌 보면 언론인들이 알아서 조금 이렇게 만들어주신 거기도 하고 그런 건데 계속 잘 지키다가 유명 연예인의 그런 사건이나 벌어지고 그러면 그동안 지켰던 거 와르르 다 무너지는 게 굉장히 우리가 목도했던 그런 상황이거든요.그러니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좀 안타까운 현상이었습니다.

◇ 최휘 : 그러니까 당시 언론에서는 자살보도 권고 기준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던 걸로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

◆ 유현재 : 그런 사례를 굉장히 많이 갖고 있습니다.

◇ 최휘 : 참 안타깝습니다. 사실 우리 언론에서 자살 보도 관련해서 준칙 가이드라인이 마련된지 꽤 오래된 걸로 아는데. 왜 이렇게 잘 지켜지지 않는 걸까요?

◆ 유현재 : 예. 오래됐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제 명칭은 조금 조금씩 변하고 그리고 또 언론사마다 자체적인 기준을 갖고 계신 데도 있어요. 그러니까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게 2004년 정도 됐고. 그리고 2013년에 처음으로 2.0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져서, 제가 그 때부터 참여를 했는데요. 그 때 기억나시겠지만. 최진실 씨를 포함해서 유명 연예인이 많이 자살을 했고. 그런 다음에 모방 자살이 너무 쏟아지고. 2011년에 우리나라 자살률이 거의 피크를 찍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이 됐죠. "뭐든지 해야 한다". 그러니까 국가는 정책부터 시작해가지고 인식 개선부터 시작해서. 그런데 언론 미디어와 관련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나온 게 자살보도 권고 기준 2.0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언론인도 참여했고. 법, 정책 연구하는 저 사람도 들어가고 그랬어요. 그래서 그것도 합의하고. 그 다음에 3.0 버전 나오고. 그 다음에 지금 제가 연구하는 4.0 이렇게 해서 할 때마다 모든 언론인들이 다 참여를 한 건 아닙니다만, 대표적인 기관인 한국기자협회라든가, 보건복지부라든지, 다 이렇게 같이 모여서 뜻을 모았었는데. 근데 그게 참 안 지켜져요. 이게 참.. 최근의 미디어 환경을 아시겠지만, 굉장히 많은 분들이 뭔가 뉴스를 접하는 데 있어서 이제 유튜브나 SNS나 온라인을 통해서 이렇게 보게 되잖아요? 그러면 그게 참 뭐랄까 이게 참 챙기기가 어려운 미디어 환경인 것은 분명합니다.그런데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인들이 알면서도 참는 예를 들어서 유서가 나왔다 그러면 기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면 그 유서의 존재는 알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는 기자들이 있고 유가족과 관련돼서 이러이러한 것들이 내가 지키려고 했던 어떤 규약이니까 안 하겠다라고 하는 언론사도 많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특종이라는 이름으로 달고 막 유서를 공개한다든가 그러면 사실 유가족 입장에서는 천불이 나는 거죠.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하지 말자고 그런데 물론 안 지켜질 수도 있다는 건 전제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조금 더 언론인들이 킬 법한 권고 기준을 계속해서 뭔가 만들어내는 것이 저 같은 연구자의 뭔가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휘 : 그러니까 특종과 기사 클릭 수에 눈이 먼 일부 언론인들의 욕심으로 그런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은데.

◆ 유현재 : 일부 입니다. 일부.

◇ 최휘 : 교수님은 자살보도 권고 기준을 세우는 데도 참여를 해오셨고 또 얼마 전에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공청회에서 자살 보도 준칙에 대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연구였고, 또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 유현재 : 네. 이번에 공식적으로 지금 완전히 발표되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그래서 어쨌든 저는 연구자로서 결과를 발표해서, 뭔가 공청회를 통해서 드린 거고요. 그래서 아마 최종 검토 다음에 아마 발표될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어쨌든 그 4.0 다음 버전이라고 합니다만. 거기서 복지부와 함께 그리고 기자협회도 참여했고요. 저희가 이제 주안점을 가장 뒀던 것은. 이름을 "혹시 예방준칙이라고 바꾸면 어떨까?"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살과 관련된 보도가 예전에는 약간 수동적인 그런 역할이었잖아요? "이거 하지 말라, 저거 하지 말라" 그런 것도 있었지만. 이제는 미디어 자체가 뭔가 예방의 어떤 그런 매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이름을, 명칭을 그렇게 바꾸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좀 했고요. 그리고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안점은 좀 얘기를 들어봤어요. 그러니까 일반인들 몇 백 명. 그리고 현역 지금 언론인들에게 기존에 있었던 권고 기준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권고 기준에 구체적인 항목에 있어서 어떤 게 들어갔으면 좋겠는지. 어떤 거는 지켰으면 좋겠는지. 그리고 한창 얘기됐던 '자살'이라는 용어를 쓰느냐, 마느냐 이런 것들이 기자들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조금 물어보고. 그 다음에 향후에 어땠으면 좋겠는가, 그 다음에 외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가, 이런 것들을 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설문조사해서 그 날 보고드렸고요. 그리고 또 전문가들. 꽤 많은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그걸 보통 질적 연구라고 하는데. 그 결과도 좀 들어보고 그래서. 가칭.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예방 준칙이라고 그래서, 구체적인 4.0 원칙들. 제가 하나하나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그런 것들을 보고드려서 아마 거기서 뜻을 모아서 다 같이, 언론인들이,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는 어떤 그런 사회적 합의가 궁극적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최휘 : 이번에 나오는 게 4.0이고 이름을 조금 바꿔서 자살 보도 예방 준칙으로

◆ 유현재 : 일단은 제가 그렇게 제안을 드렸고요. 복지부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라고 해서 같이 뭔가 얘기하고 있는 어떤 그런 상황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어

◇ 최휘 : 준칙이 최종적으로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면 또 이렇게 자리 마련해서 말씀 듣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또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자살이라는 용어를 둘러싸고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이전에는 한참 언론 미디어 등에서 자살을 극단적 선택이라는 단어로 에둘러 표현을 했는데 최근에는 자살은 자살이라고 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유현재 : 제가 얼마 전에도 언론인들이 많이 보는 곳에다가 글도 쓰고 조금 그랬었는데요. 제가 한번 찾아봤어요. 연구자로서 극단적 선택을 도대체 누가 먼저 쓰셨을까. 생각해 보니까. 그걸 찾아보니까. 2003년도에 정몽헌 회장 돌아가셨을 때 그 때부터, "극단적인 OO" 이렇게 해서 그걸 조금 에둘러 쓰는.. 어떤 누군가 쓰셨겠죠? 그런데 그 다음에는 이제 핀란드 케이스였습니다만. 핀란드, 우리나라가 자살률 높기 전에 좀 많이 높았던 국가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언론에서 자살이라는 용어 자체를 하지 말자 이런 게 약간 운동처럼 됐는데 우연일지 모르겠지만 그 다음에 자살률이 좀.. 줄긴 줄고 그랬어요. 그래서 자살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자. 이게 유가족이 분들한테 피해가 갈 수도 있다라고 했더니, 그 언론인들이 저는 굉장히 선의의 뭔가 동조였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날부터 그걸 자살이라는 용어를 안 써주시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동반자살이라는 말도 전혀 안 쓰시고. 그래서 그게 대안으로 어쨌든 선택하신 것이 극단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꽤 오랜 기간 동안 그게 쓰여져 왔고, 저는 별 문제의식은 없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제는.. 자살과 관련돼서 "다양하게 막아야 된다"라고 그러는데. 누군가 제기했는데. 거기에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이 동조했던 게. 자살을 선택이라고 하는 문화를 없애자. 자살을 선택한 세계의 많은 민족들이 있지만, 많은 국가들이 있지만. 자살을 뭐랄까.. 굉장히 인생에서 힘들었을 때, 선택의 옵션에 넣는 국가는 몇 개 없다. 그래서 자살률을 줄이려면 그것도 조금 고쳐야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을 했고. "그게 맞다" 이런 식으로 해서 이번에 물어봤어요. 기자분들, 일반인들 이렇게 해서. "이 용어를 만약에 바꿔야 된다면, 어떤 게 맞느냐?"라고 했더니 1등으로 나왔던 게 뭐랄까 그 죽음에 대한 뭐랄까 중립적 가치를 지키는 거. 예를 들면, "사망 혹은 숨지다". 뭐,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용어. 그 다음에 그 다음 순이니까 "그냥 자살은 자살로 쓰자" 이런 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청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1차적으로는 "누구누구 사망, 숨지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뭔가 가치 부여를 하지 않는 표현을 쓰자. 그게 이제 약간 미국식이거든요? 영어로 하면 디시스드(deceased / 사망한, 죽은) 이렇게 얘기하고 끝나는 거죠. 그래서 설사 이렇게 사람들이 그 관련 사항을 뭔가 느낄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중립적 표현을 쓰자라고 제언을 드렸고요.근데 그렇지 않은 경우 이제 그 헤드라인 말고 본문에서 뭔가 맥락상 자살이라는 용어가 꼭 필요하면 그거는 뭐 써도 되지 않을까라고 해서 공감대를 얻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요.저도 그렇게 주장을

◇ 최휘 : 자살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해서는 안 되는 거기 때문에 라는..

◆ 유현재 : 그게 포인트입니다.

◇ 최휘 : 그런 생각에서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좀 자제하자라는 의견도 나왔었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지금 미국, 핀란드 사례를 말씀해 주셨어요. 미국에서는 중립적 표현을 쓰자고 해서 사망이라고 하고. 극단적 선택이 핀란드에서 처음 나왔다고 해주셨는데. 최근 해외에서는, 또 다른 나라에서는 자살 관련 보도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 유현재 : 극단적 선택이라는 말이 핀란드에서 나오는 것은 제가 잘 모르겠고요. 그거는 아마 조금 더 확인을 해봐야 되겠지만. 아무튼 우리나라식 표현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제가 연구자로서 좀 찾아봤을 때는 조금 허탈했던 게.. 자살 보도와 관련돼서 WHO에도 가이드라인이 있고, 그 다음에 각 국가별로 몇 개 있었는데. 참.. 없어요. 그런데 "그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보니까.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인 거예요. 이게 보면 뭔가.. 예를 들면, 마케팅과 관련된 게 한참 찾아보면 미국에서 뭔가 문헌이 많이 나오는 것처럼. 자살과 관련돼서 우리나라의 문헌이 참 많고. 논문도 많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조금 허탈해지긴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WHO에서도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저희가 지금 제안하고 있는 그 원칙들이 있지 않습니까?그거에 준해서 상당히 비슷하게 되어 있고요. 그리고 뭔가 중립적인 표현을 쓰자 이 부분도 저희가 힌트를 얻었습니다만 그것도 WHO에서 제언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EU, 독일, 그 다음에 아까 말씀드렸던 WHO 이런 국가에서도 굉장히 심플하지만. 예를 들면. "자살 보도. 사건 보도. 특히나 사건 보도와 관련된 건 이렇게 웬만하면 하지 말자" 이런 걸 원칙으로 하자라든가. 아니면 용어 자체를 중립적으로 하자.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게 유서 등 유가족과 관련된 건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각 국가별로 굉장히 조심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종의 뭔가 전략처럼. 자살을 막는, 예방을 하는, 뭔가 전략처럼 이렇게 움직이고 있고. 마지막에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나라의 지금 자살률은... 사실 뭐든지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뭐든지. 그래서 그 부분에 좀 언론인들이 상당히 작지만,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크고, 중요한 역할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같이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 최휘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 유현재 : 예. 고맙습니다.

◇ 최휘 : 지금까지 유현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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