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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금리 내려가니…헬스케어·2차전지 업체들 IPO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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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곳 상장예심 신청…2차전지 업체 다수

헬스케어, 로봇 업체도 상장 도전 잇따라

금리인하 국면 전환에 성장주 호평 기대감↑

美 IPO 시장서도 헬스케어, 산업재 업체 두각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에 이어 한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본격화하면서 2차전지, 헬스케어 업체의 기업공개(IPO)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성장주들이 더 높은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는 판단에 상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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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상장사는 총 6곳(스팩 제외)으로 집계됐다. 6개 기업 중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업체는 2곳으로 3분의 1에 이른다. 지난달 30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에이아이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에이아이코리아는 2차전지 중앙 전해액 공급시스템(CESS) 장비 제조 업체로 지난 2014년 8월에 설립됐다. CESS는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전해액을 하역, 저장,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또 다른 2차전지 업체인 대진첨단소재도 지난달 2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대진첨단소재는 지난 2019년 설립됐으며, 2차전지용 패키징 소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2차전지 공정용 대전방지트레이, 2차전지용 폴리에스터(TET) 이형필름 등이 있다. 대진첨단소재는 지난 1월 유럽 자동차 사출사업에 진출했으며, 테슬라 2차 벤더로 등록하기도 했다.

헬스케어 업체들의 도전도 눈에 띈다. 지난 2일 아스테라시스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스테라시스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의료기기 및 미용기기 제조 업체다. 대표 제품으로는 신체 구성 요소를 정밀 분석해주는 체성분 분석기와 초음파(HIFU) 리프팅 기기 ‘리프테라’가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나우로보틱스, 물류 및 로봇자동화 업체인 티엑스알로보틱스 등이 상장에 나섰으며,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기업 메를로랩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2차전지 등 성장주 관련 업체들이 최근 코스닥 상장에 연이어 뛰어들고 있는 건 시장 환경이 유리하게 변하고 있어서다. 미국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한국도 3년2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성장주들은 금리 인하 시 통상 조달비용 부담이 줄고,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더 높은 시장가치를 부여받는다. 금리 인하에 따라 상장 시 투자자들로부터 유리한 평가를 받을 기회가 커졌다는 뜻이다.

금리를 내린 미국에서 헬스케어 등 관련 분야 성장주들이 IPO 시장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이들의 상장 행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미국 공모주 딜 시장을 이끈 섹터는 헬스케어, 산업, 경기소비”라며 “섹터별 상장일 시가 성과 수익률을 보면 헬스케어 11.4%, 산업 30.1% 등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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