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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스라엘, 명절에도 레바논·가자 공습… 헤즈볼라, 로켓 300발 보복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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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2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바르자 마을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주변에 레바논 군인들이 배치돼 있다. 2024.10.13. 베이루트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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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자국 최대 명절 기간에도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타격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전역으로 300기 넘는 로켓과 발사체를 날려 보복에 나섰다.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레바논유엔평화유지군(UNIFIL) 소속 대원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이 지난 11일부터 가자 북부 자빌리야를 공습해 부녀자와 어린이 등 최소 2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가자 보건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타전했다.

IDF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재건 징후를 포착했다며 지난 5일부터 가자 북부에서 군사작전 강도를 크게 높였다. 이 때문에 불과 일주일 만에 팔레스타인 주민 220여명이 숨졌다고 가자 당국이 지난 11일 밝혔다.

이날은 이스라엘 최대 명절인 욤키푸르(속죄일)였다. 유대인은 하루 동안 단식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스라엘은 이날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압박도 이어 갔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각지를 폭격해 1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남부에서 테러리스트 50명을 제거했다. 공군이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 약 200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욤키푸르에 맞춰 이스라엘 전역으로 로켓 등 발사체 총 320기를 쐈다고 IDF는 전했다. 대부분 이스라엘 방공망에 차단돼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레바논에 UNIFIL을 파병한 한국 등 전 세계 40개국은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으로 평화유지군에서도 잇달아 부상자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들 나라는 “역내 긴장 고조 상황을 고려할 때 UNIFIL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UNIFIL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 그런 행위는 즉각 멈춰야 하며 적절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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