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 사진 유튜브 한국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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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13일 구글코리아가 운영하는 유튜브 한국 블로그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숏폼인 ‘쇼츠’의 최대 길이가 기존 1분에서 3분으로 길어진다. 현재는 1분 이상 영상은 일반 영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토드 셔만 유튜브 쇼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이번 조치에 대해 “크리에이터(창작자)가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이라며 ”더 길어진 쇼츠는 이야기를 더 많이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숏폼 경쟁자인 바이트댄스의 틱톡은 2021년 숏폼의 최대 길이를 1분에서 3분으로 늘렸다.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의 ‘릴스’는 현재 최대 길이가 90초(1분30초)고, 네이버 숏폼 서비스 ‘클립’도 90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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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왜
숏폼 인기가 높아지면서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심지어 검색 시장에서도 숏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추세. 리서치 회사인 이마케터는 내년 미국 검색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틱톡의 숏폼 콘텐트를 꼽았다. 최근 틱톡이 사용자 검색어 기반 맞춤형 광고를 허용하기 시작해서다. 업계 안팎에선 구글이 숏폼 콘텐트 분량을 늘려 틱톡 등 경쟁자의 공세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이번 조치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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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숏폼은 10대와 20대가 특히 많이 이용하는 콘텐트다. 지난달 발간된 메조미디어의 ‘2024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리포트-여가·취미 편’ 보고서에 따르면 숏폼 소비자들의 일평균 이용 시간은 44분이었다. 10대가 1시간4분, 20대가 55분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한국 10대의 동영상 시청 시간(2시간4분) 중 절반 이상이 숏폼(1시간4분)이었다. 젊은 세대가 많이 보는 만큼 숏폼 경쟁력 유지는 각 플랫폼의 미래 전략에서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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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아야 해
숏폼의 영향력이 강해질수록 숏폼 콘텐트의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표한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10명 중 4명(40.1%)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됐다. 특히 숏폼 이용자 중 23%가 ‘숏폼 시청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는데, 유아동과 청소년은 이 비율이 각각 34.7%와 36.7%로 더 높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롭 본타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옆으로 틱톡을 비판하는 포스터가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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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인해 소송전도 벌어지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10여개 주와 워싱턴DC는 틱톡이 청소년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지난 8일(현지시간) 소송을 제기했다. 주 법무장관 연합이 2022년 3월 시작한 틱톡 대상 전국 조사에서 비롯된 이번 소송은 틱톡의 알고리즘이 아이들이 중독되기 쉽게끔 설계돼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주장을 담았다. 소송에 참여한 브라이언 슈왈브 워싱턴DC 법무장관은 소장에서 “틱톡은 청소년을 그 플랫폼에 중독시키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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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숏폼에 ‘플러스 알파(+α)’를 더하는 콘텐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리뷰 서비스인 ‘마이플레이스’에서 장소 리뷰를 숏폼 콘텐트로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동영상 리뷰에 더해 숏폼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다. 오디오 플랫폼인 스푼랩스는 지난 7월 ‘비글루’를 출시하며 숏폼 드라마(회당 1~2분 내외 숏폼 형식으로 제작되는 드라마)에 진출했다. 왓챠는 지난달 OTT 업계 최초로 숏폼 드라마 전문 플랫폼 ‘숏차’를 선보였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릴숏‧드라마박스(중국의 숏폼 드라마 플랫폼)가 중국과 미국에서 흥행하는 걸 보면 사람들이 숏폼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는 걸 알 수 있다”
■ 더중앙플러스: 숏폼에 1200억원 쏜 게임사
한국 대표 게임사 크래프톤이 숏폼 드라마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인 스푼랩스에 투자했다. 투자 가뭄 시기에 IT 업계 거물 장병규 의장이 스푼랩스에 거액을 쏜 이유는.
“크래프톤 의장은 극단적 T” 게임사, 숏폼 1200억 쏜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2558
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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