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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수포자' 많아졌나…중학생 3명 중 1명은 내신 수학 60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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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다음으론 과학 부담 커…종로학원 "고교 선택에 고려해야"

연합뉴스

시험 보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중학생 3명 중 1명꼴로 내신 수학 과목이 60점 미만으로 나타났다.

13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중학교 3천277개교의 1학기 교과별 학업 성취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학교 내신 성적이 60점 미만을 받아 최저인 E등급을 받은 학생 비중은 35.2%로 나타났다.

주요 5개 과목 가운데 수학의 60점 미만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수학 다음으로는 영어(29.6%), 과학(29.3%), 사회(21.9%), 국어(18%) 순이었다.

수학 60점 미만을 받은 학생이 50%가 넘는 학교는 374개교로 집계됐다. 전체 분석 대상의 11.4%에 달하는 셈이다.

이 비율은 작년(8.2%)보다 3.2%포인트 확대됐다.

수학 60점 미만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강원(41.8%), 경북(40.6%), 충남(40.6%) 순으로 높았다.

반대로 울산(24.9%)이 가장 낮았고, 서울(27%), 부산(29.2%) 등도 낮은 편이었다.

90점 이상으로 A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영어(30.4%), 사회(27.7%), 국어(26.3%), 수학(25.4%), 과학(24.3%) 순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5개 과목의 A등급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로 나타났다.

올해 1학기 전국 중학생의 과목별 평균 점수는 수학 68.6점, 과학 71.3% 순으로 낮았다. 반면 국어는 75.8점으로 최고였다.

종로학원은 E등급 비율, 평균 점수 분포로 볼 때 수학 과목은 중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사실상 포기한 경우가 가장 많은 과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등급 비율이 가장 낮고, 평균 점수도 수학 다음으로 낮은 과학 역시 상당한 부담과 변별력 있는 과목으로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올해 중3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수험생들은 모두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모두 응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학 과목이 상위권에서 중요한 과목이 될 것이라고 봤다.

내신에서도 수학, 과학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현 중3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이 9등급 체제에서 5등급 체제로 전환된다.

1등급 비율은 4%에서 10%로 확대된다.

그러나 현재 중학교에서 90점 이상으로 최상위(A) 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보다 1/3∼1/2가량으로 줄어 1등급 진입은 중학교 때보다 여전히 치열하다.

많은 학생이 어려워하는 과목인 만큼 수학, 과학을 잘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종로학원은 "현 중3부터 적용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내신 개편에 따라 현재 중학교 성적을 면밀히 분석하고 고교 진학 후 내신 유불리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 고교 선택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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