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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추석연휴 문열면 하루 최대 100만원인데…병의원 참여 10%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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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참여는 20∼30% 수준…양부남 "예산지원만으론 정상적 운영 보장 어려워"

연합뉴스

의료공백 해결방안은 어디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실 앞을 지나고 있다. 2024.10.7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가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에 하루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실제 참여율은 10% 안팎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앞부분 주말을 빼고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9월 16일 서울 병원 총 479곳 가운데 실제로 문을 연 것은 62곳이었다. 참여율은 12.9%였다.

추석 당일 참여율은 7.9%(38곳), 추석 다음 날인 18일은 15.2%(73곳)였다.

의원을 기준으로 보면 훨씬 저조했다.

지난 달 16일에는 서울 전체 의원 1만8천402곳 가운데 3.5%인 641곳만 문을 열었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1.9%(343곳), 18일에는 4.7%(856곳)였다.

약국은 총 5천627곳 가운데 추석 첫날 참여율이 33.3%(1천876곳)였고, 당일에는 21.5%(1천208곳), 연휴 마지막 날에는 37.2%(2천92곳)였다.

약국의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동네 의원을 기준으로 하면 참여율이 10곳 가운데 1곳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았다.

앞서 서울시는 추석 연휴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에 최소한의 운영비를 사후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일반 시민들이 접근하기 편한 동네 의원 기준으로 보면 실효성이 크지 않았던 셈이다.

시는 추석 연휴에 영업한 병의원에 하루 4시간에 30만원, 8시간 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야간인 밤 10시까지 열었을 경우 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병의원 기준 야간 진료까지 하면 하루 최대 100만원을 받는다.

약국은 4시간에 20만원, 8시간은 30만원이며 밤 10시까지 운영 시 20만원을 더 준다.

시는 실제로 참여가 확인된 의료기관에 대해 총 27억1천51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병의원은 총 9억5천410만원, 약국이 17억6천100만원이다.

지난 추석 연휴 의료대란이 벌어진 것은 아니어도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는 만큼 예산 투입보다는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부남 의원은 "예산지원으로는 연휴 기간 병의원의 정상적인 운영을 보장하기 어려운 점이 드러났다"면서 "정부와 시가 의료대란 본질을 해결하기보다 예산투입이라는 임시방편식 대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23일 오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 더불어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9.23 in@yna.co.kr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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