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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56% 치솟은 서울 아파트 분양가...지방과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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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 간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67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 지방광역시, 지방중소도시간 분양가 차이가 커지고 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작년 평균(1800만원) 대비 267만원 오른 것으로 전용 84㎡타입(옛 34평) 기준 한 채에 9078만원이 오른 셈이다. 두달 이상 남은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이뤄질 경우 올해만 한 채에 1억원 이상 오를 가능성도 있다.

서울은 작년 3508만원에서 올해 현재 5469만원으로 1961만원이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용 84㎡ 기준 6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인천(253만원)과 경기(204만원)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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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 추이. [자료=부동산R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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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는 광역시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평균 2036만원을 기록한 대전을 비롯해 대구(2014만원), 울산(2296만원), 부산(2356만원) 등 5개 지방 광역시 중 4개 지역이 올해 들어 3.3㎡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들 지역 모두 올해에만 3.3㎡당 평균 200만원 이상 오르며 상승폭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023만원으로 광역시 중 가장 먼저 2000만원을 돌파한 광주는 올해 1991만원을 기록하며 광역시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 중에서는 경북이 1554만원으로 전년 대비 205만원이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2614만원을 기록한 제주도는 작년보다 184만원이 올라 그 뒤를 이었다. 충북(134만원)과 전북(121만원)도 100만원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충남(59만원)과 경남(37)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남은 작년 1398만원에서 올해 1356만원으로 오히려 42만원이 하락했고 강원도는 올해 1479만원으로 전년 대비 23만원 빠졌다. 세종은 작년과 올해 모두 분양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약 2년 전 시작된 부동산 불황이 이 같은 양극화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한다. 고금리, 인플레이션으로 분양가가 치솟기 시작한 가운데 부동산 불황을 겪은 수요자들이 가격 방어에 유리한 대도시 지역에 쏠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는 2015년부터 10년째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상급지'로 불리는 대도시 및 인기 지역은 많은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내년부터 새 아파트 공급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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