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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한동훈, 부산 금정 지원 유세…"야 패륜적 언행, 표로 심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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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 선거 원인' '이재명 헬기 특혜' 겨냥

"열심히 일하다 돌아가신 분 모욕, 사람 아냐"

추경호 "이재명, 부산서 다치고 서울로 도망"

"패륜·막말 DNA, 이재명부터 줄줄이 퍼져"

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09.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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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4번째로 부산을 찾아 "민주당의 패륜적 언행에 우리가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 표로 보여달라"라며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 노포동 오시게시장에서 열린 시장 인사 및 집중 유세에서 "민주당이 금정에서 속내를 드러냈다"며 "우리는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모욕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건 사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와 관련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것인가'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커지자 공식 사과했다. 고(故)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은 구청장 재임 중인 올해 6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같은 달 25일 별세했다.

한 대표는 이와 관련 "김영배 의원은 실수로 그런 말을 한 게 아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공식 유세 장소에서 똑같은 말을 했다"며 "민주당은 지금 와서 징계하겠다 하는데, 그동안 뭐 했나. 표가 무서워서 그럴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정은 이런 언행을 허용하는 곳이 아니지 않나. 우리가 얼마나 그런 패륜적 언행에 화가 나 있는지 표로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정 현안과 관련해서는 "여기 있는 백종헌 의원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침례병원 정상화가 연내에 착수될 수 있도록 정부 약속을 받아냈다"며 "저희가 책임지겠다. 금정에 예산을 투입하고 그 예산이 여러분을 위해 쓰일 수 있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일현 후보가 금정구청장이 되면 침례병원이 더 조속히 정상화될 거고, 재건축과 관련해 금정에 맞는 기준이 설정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정부여당에 부족하다고 여기시는 게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저희 당에 대한 사랑과 지지를 바탕으로 당과 정치를 쇄신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지원 유세 현장을 찾아 "존경하는 김재윤 구청장께서 지난 6월 뇌출혈로 갑자기 저희 곁을 떠났다"며 "금정구 발전을 위해 봉사를 정말 많이 하셨던 분이다. 김 전 구청장과 유가족께 명복을 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은 그분 때문에 '국민 혈세 날리는 선거를 한다'며 구청장과 유가족을 모독했다"며 "4년 전 자기네 오거돈 시장 성추행으로 재보선을 해서 선거 비용을 200억 이상 날렸는데, 열심히 일하다 돌아가신 분 때문에 혈세가 낭비된다고 모독하는 후보를 가만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두고도 "민주당의 아버지인 이 모 대표가 평소에는 부산 발전시키겠다고 떠들다가, 여기서 다치고 나서는 부산 자존심 깡그리 무너뜨리고 서울대로 도망갔다. 말로만 부산 발전시킨다는 사람을 찍으면 되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박수영 의원은 이날 "패륜·막말 정당 DNA가 이재명 대표부터 줄줄이 퍼져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나"라며 "정치하기 전에 인간이 돼야지, 어떻게 '원인 제공자'라는 말을 할 수가 있나"라고 쏘아붙였다.

윤일현 후보는 "얼마 전 민주당 국회의원 한 분이 '이번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게 국민의힘'이라고 얘기했다"며 "열심히 일하다 쓰러진 분을 두고 유족들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피눈물 흘리는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하는 당이 어느 당인가. 여러분이 심판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일부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과 윤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고성과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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