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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군 “‘무인기 삐라’ 확인해 줄 수 없어…북한, 경거망동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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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무인기를 띄워 평양 상공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 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북한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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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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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11일 국정감사 도중에 나온 무인기 속보 관련 질의를 받자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이후 긴급회의를 거친 뒤 국감장에 다시 나온 김 장관은 “우리의 기본적 입장은 이러한 북한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배부에서 할 수도 있다”며 북한의 자작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부는 북한의 허위 주장 가능성, 북한 내 반정권 세력 가능성, 실제 민간단체의 무인기가 북으로 갔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는 방식으로 전략적 모호성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이날 오물 풍선을 다시 띄운 북한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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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띄워 보낸 대남 쓰레기 풍선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상공을 날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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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비열하고 저급하며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 및 쓰레기 풍선 부양 등 도발을 자행하고 있는 북한에게 있음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어떤 형태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하고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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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적무인기에서 살포된 삐라장들과 삐라묶음통"이라고 쓰여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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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은 외무성은 이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무인기 침투 증거라며 무인기와 대북전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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