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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불에 탄 테슬라 뒷좌석서 발견된 30대 시신…탈출 실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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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전기차 단독 사고 화재로 숨진 30대 남성 운전자가 뒷좌석에서 발견된 이유는 ‘대피 실패’로 추정된다는 경찰 분석이 나왔다.

이데일리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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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경찰서는 테슬라 운전자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숨진 결정적인 원인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이 사고는 전날 오후 5시 45분 경기 안성시 대덕면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가 몰던 테슬라가 경계벽을 들이받으면서 차량에 불이 났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 장비 20대와 인력 60명을 투입해 1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A씨는 사망했다. 당시 A씨는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도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고 차량에 탑승자는 A씨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경찰은 A씨에게 의식이 있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뒷좌석으로 이동한 후 문을 개방하려는 시도를 거듭했으나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차량 잠금장치’ 등 운전자가 탈출에 실패한 원인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일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독사고 후 차량 앞쪽 하부에 불이 붙으면서 A씨가 이를 피하기 위해 뒤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테슬라 전기차량 모델은 실내에서 차량 문을 열기 위해선 도어 버튼을 조작해야 하는 구조로 돼있다. 문제는 레버를 당기면 열리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 방식과는 달리 직관적으로 버튼을 조작하기가 수월하지 않다는 데 있다.

이같은 이유로 일부 테슬라 차주들이 개폐 장치를 튜닝까지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편함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잠금 장치 등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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